소통이 절실한 시기

  • 등록 2024.01.31 16: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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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소통이 절실한 2024년 새해가 밝았고, 한 달이 지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요구와 주장으로 가득하고 대답이 없는 불통의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보는데, 이와는 달리 전문가 집단인 우리 치과계가 보건의료계의 중심에서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소통의 역할을 하기를 기대해 본다.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주요 일간지를 비롯한 주요 일반 언론들은 정치적인 편향성으로 신뢰도가 하락되어 있으므로, 올바른 보도와 소통의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양한 치과계 언론이 치과의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뿐만 아니라, 보건의료계와 국민과의 소통의 창구로서 활약하기를 기대해 본다. 
 

치과의사는 생명을 지키고 질병을 치료하는 의료행위 뿐만 아니라 사회 지도자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할 수 있도록 해야 하므로, 치과계 언론은 정치ㆍ사회 및 보건의료계의 소통의 중심이 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매우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소통의 역할을 위해서, 치과계 언론이 국민에게 치과계 현실을 올바르게 전달해 주는 역할을 기대해 본다. 일반 언론들은 흥미나 사건 위주로 보도하는 경향이 있다. 보건의료에 대한 올바른 시선으로 치과계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보도하는 것은 치과계 언론의 사명이라고 할 수 있다. 치과계의 어려운 실상을 파악하고 올바른 시각으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하겠다. 치과계의 불만을 우리 안에서만 토로하기보다는, 언론을 통해 정리된 내용으로 전달된다면 공감을 얻을 수 있겠다. 
 

예를 들어, 저렴한 진료비를 내세운 환자 유인 알선ㆍ불법 의료광고에 유혹되면 과잉진료로 고통 받게 되거나, 의료사고로 고통을 받게 된다는 문제점 등을 올바르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치과계 뿐만 아니라 보건의료계 전체의 현안들에 대해 소통하는 역할을 기대한다. 
비대면 원격진료, 의대정원 확대 문제와 한의사의 초음파 등 의료기기 사용, 간호법 등 의료계 외에서도 문제가 되는 현안들이 많이 있다. 의료기기 회사와 관련된 정책이나 치과위생사 관련 법령도 치과의사들에게 중요한 의미가 된다. 치과계 내에서의 좁은 시야에 머무르지 않도록 보건의료계 전반으로 생각의 범위를 넓혀 주고 소통의 중심이 되도록 안내할 수 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치과계 언론은 치과의사들에게 보건의료와 관련된 정치ㆍ경제ㆍ사회적 이슈에 대해서 전해 줄 수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치과의사들은 진료에 관한 학술적인 내용에 대해서만 주로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이루어지는 사회정책이나 복지 현안도 결국 치과계에 영향을 끼치게 되므로, 보건의료계 특히 치과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 심도있는 보도를 기대해 본다. 
 

모든 치과계 언론이 다 의료계 외의 사안에 대해 논할 필요는 없지만, 비슷비슷한 보도보다는, 보건의료계와 관련있는 정치ㆍ경제ㆍ사회적 이야기를 좀 더 해주기를 바란다. 

더 나아가 우리 사회 전반에서 치과의사가 사회 지도자로서 활약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면 좋겠다. 
정치권에서 워낙 불통의 상황이라서 드는 생각이겠지만, 그동안 너무 잘해오고 있는 치과계 언론에 감사드리며, 소통을 위한다는 핑계로 괜한 부탁의 말씀 올린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의석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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