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의료시장이 해마다 축소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진료 건수와 진료비 모두 연평균 증감율에서 전국 평균을 2배가량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지자체별 맞춤형 보건의료현항 분석보고서 경상북도 편을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경상북도는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인구수가 연평균 0.7% 감소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0.2%)보다 3배 이상 높은 속도다.
줄어드는 인구만큼 의료시장의 성장 지표도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 2017년부터 최근 5년간 경북도의 환자 진료 건수는 해마다 줄어, 연평균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1.7%)보다 2배가량 큰 낙폭이다. 반면 같은 기간 진료비는 연평균 4.1% 상승했다. 하지만 이 또한 전국 평균(8.1%)보다 2배가량 차이가 벌어졌다.
하지만 이 같은 전반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치과는 타 진료과 대비 다소 양호한 양상을 띠었다.
지난 2019년부터 경북도 치과의료기관 수는 연평균 0.8% 증가해, 2022년 700곳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의료기관 중 가장 높은 증가세다. 또한 의원(0.4%), 약국(0.6%)을 제외한 병원(-11.7%), 요양병원(-1.5%), 한방(-0.6%), 보건기관(-0.2%) 등은 모두 감소 추세로 접어들었다.
진료 건수에서도 치과는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0.9% 상승해, 종합병원(1.1%)에 이은 2위를 차지했다. 반면 병원(-4.8%), 의원(-3.8%), 요양병원(-5.5%), 한방(-3.6%) 등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는 진료비에서도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같은 기간 연평균 진료비 증감율에서 치과는 5.5%로 2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종합병원(7.2%), 의원(4.5%), 한방(2.6%), 요양병원(1.8%) 등이었다.
심평원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보건의료분야 지방자치행정사무를 보다 실질적으로 수립하고 수행함으로써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