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노앞···노인 치의학 큰 그림 제시

  • 등록 2024.04.17 20: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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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치의학회 창립 20주년 기념식·학술대회 성황
임상 정립·교육 내실화·사회적 기여 비전 선포

 

대한노년치의학회(이하 대노치)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노인 치의학 임상·교육을 이끌며 고령화 시대 치과의 사회적 역할에 앞장서겠다고 천명했다.  


대노치 창립 20주년 기념행사 및 비전 선포식이 지난 6일 서울성모병원 플렌티 컨벤션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이승우 고문 대표를 비롯해 권긍록 치협 부회장, 임종한 한국 커뮤니티케어 보건의료협의회 상임대표, 김용익(재)돌봄과미래 이사장, 진보형 고령사회치과의료포럼 대표, 황윤숙 대한치과위생사협회 회장 등 10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이날 고석민 대노치 회장은 비전 선포식을 통해 대노치가 ▲노인 치의학 임상 분야 정립 ▲노인 치의학 교육의 내실화 추구 ▲고령화 시대의 사회적 기여 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임상과 관련 구강노쇠의 예방과 관리 극복, 구강기능저하증의 진단과 중재, 연하장애의 치과적 평가와 관리에 힘쓰고, 교육과 관련 노인치의학 교육 목표 설정 및 연구 제고, 노인치의학 전문가 양성 제도를 도입한다. 또 사회적 기여와 관련 클리닉에서 지역으로 방문치과진료 체계화 기여, 다학제적 연대를 통한 체계화 및 정책 기반 구축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고석민 회장은 “지난 2004년 설립, 고령화 사회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를 대비하는 지금 치과계의 역할을 위해 학회 설립과 운영에 앞장서 온 이승우 고문님을 비롯한 역대 회장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성인이 된 대노치는 이제 치과 영역은 장기 중심 치료에서 기능 중심 치료로 사고의 전환과 함께 구강노쇠 진단 등이 전문가 영역이라는 것을 정립하고, 나아가 재가 노인 재택관리를 위한 상병명 도입 등에 앞장설 것이다. 더 성숙하고 전문적인 학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재가 진료 위한 ‘상병명’ 도입 최선 다짐 

이날 기념식에서는 특강으로 김철중 의학전문 기자(조선일보)가 ‘초고령사회의 구강건강, 치과의 역할’을 주제로 일본의 사례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의 경우 동네 개원의들이 방문 진료에 적극 나서며 개인 클리닉 없이 활동하는 치과의사도 있다는 설명. 초고령화 사회의 대세는 의사가 환자의 집으로 가는 방문진료라는 부분을 강조했다.

 

김철중 기자는 “구강건강은 건강한 활동을 가능케 하는 척도고 이는 곧 사회활동에도 영향을 준다. 이러한 사회적 관점에서 노년기 구강건강을 생각해 볼 때다. 우리 사회에 치과 대신 ‘구강건강의학과’란 명칭을 제안해 본다”고 밝혔다.   
 

 

두 번째 특강에서는 이상구 부회장이 나서 ‘대노치 20년의 발자취’를 주제로 학회 창립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역사와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대노치는 지난 2022년 11월,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원탁회의 ‘NECA 공명; 국내형 구강노쇠 진단기준 및 치료’에 관한 전문가 공동합의문을 통해 구강노쇠의 정의 및 치료·예방을 위한 의료진 권고 사항 등을 발표하며 구강노쇠의 진단과 관리 방안에 대한 초석을 다지고, 관련 진료지침을 개발했다. 

 

 

행사에서는 이 밖에 고홍섭 직전 회장에게 공로패를 시상했으며, 양준모·박혜진 성악가의 기념 공연 및 케익 커팅식이 진행됐다. 


권긍록 치협 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노년 치의학의 강력한 모멘텀이 필요한 상황에서 대노치가 20년 간 초고령화 사회를 위한 정책적 리더로 역할 해 왔다. 미래를 위한 혜안과 열정으로 노년치의학의 발전을 이끈 학회 임직원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7일에는 성모병원 마리아홀에서 ‘건강한 구강, 행복한 노후, Healthy Mouth, Happy Senior!’를 대주제로 20주년 기념 종합학술대회가 펼쳐졌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600여 명이 넘는 참가자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세미나에서는 이지나 원장(산치과의원)이 ‘연하장애와 치과의사의 역할’, 강경리 교수(강동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가 ‘생애주기에 따른 노인치의학 framework’, Koichiro Matsuo 교수(일본 동경의과치과)가 ‘General Health and Oral Frailty’ 등을 주제로 강의하며 고령화 사회에 따른 치과의료의 변화 방향을 제시했다.

 

이 외에도 정희원 교수(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가 ‘느리게 나이 들기-노화를 늦추는 방법’, 강정현 교수(아주대학교 치과병원)가 ‘근거 중심 한국형 구강노쇠 진단 기준 및 중재 방안 개발’, Kawahara Hideo 교수(일본 규슈대학교 치학부)가 ‘초고령 시대, 치과의료의 대응’을 주제로 강의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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