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가 100만 년 전 인류 악골 찾아내 ‘화제’

2024.04.30 21:09:28

부모 집 석회암 타일에서 하악 발견
고인류학자들 추가 잔해 추적 관심

치과의사만의 날카로운 시선이 100만 년 전 인류의 흔적을 찾아내 화제다.

 

워싱턴포스트(Washigton Post) 등 다수 외신은 지난 4월 23일 유럽의 한 치과의사가 부모님의 자택 바닥에 설치된 석회암 타일에서 100만 년 전 인류의 것으로 추정되는 악골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치과의사 A씨는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부모님의 집을 방문했다가 뜻밖의 발견을 했다. 석회암으로 만든 바닥 타일에서 익숙한 무늬를 발견했던 것. 자세히 보니, 그것은 무늬가 아닌 사람의 하악골이었다.

 

놀란 그는 타일 사진을 SNS에 게시했고, 많은 고인류학자의 관심을 끌었다. 학자들은 하악골의 주인이 100만 년 전 인류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타일의 산지인 튀르키예 서부 데니즐리 분지 채석장의 석회암은 70만 년~180만 년 전 형성됐으므로, 이 시기 인류의 화석이라는 것이다.

 

A씨는 SNS를 통해 “사진 공개 후 국제 연구팀의 연락을 받았으며, 추가 조사를 위해 문제의 타일을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해당 연구팀으로부터 튀르키예 채석장에서 추가 잔해를 찾을 계획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고인류의 화석이 타일로 가공된 것으로 모자라 가정 내 설치까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사람들의 무관심이다. 석회암 타일에는 낙엽이나, 작은 생물의 화석이 드물지 않게 섞이는데, 이로 인해 가공업자들은 어떤 무늬가 보이더라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중은 치과의사만의 시선이 있었기에 자칫하면 영원히 묻혔을지도 모를 고인류의 화석이 발견될 수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천민제 기자 mjreport@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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