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고령소비자 상담 “치과 4위”

  • 등록 2024.08.21 2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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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비 선납 후 폐업, 환불 거부 늘어
전년 1243건 2% 감소 불구 상위권에

우리나라 초고령화사회 진입이 예상보다 빠른 연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고령층의 소비자상담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치과는 상담 건수에서 지난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상위를 기록해 개선책 마련이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연맹(이하 소비자연맹)은 지난 13일 2022~2023년 1372소비자상담센터 접수 통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치과는 지난 2023년 1243건의 상담 건수를 기록하며, 통계 대상인 1300여 개 품목 중 4위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년도인 2022년 1269건보다 약 2% 감소한 수치지만, 타 품목과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이 같은 원인으로 소비자연맹은 진료비 선납에 따른 문제를 지적했다. 환자가 진료비를 선납한 뒤 치료를 끝마치지 못한 가운데, 해당 치과가 휴·폐업하며 문제가 발생한 사례가 최근 빈발했다는 것이다.


또 환자가 개인 사정으로 치료 중단을 요청하고 선납 진료비 환불을 요청했으나, 치과에서 일부만 환불하거나 전액 환불 불가를 통보해 갈등을 빚는 경우도 잦았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치료 부작용도 주요 상담 접수 원인 중 하나였다.


소비자연맹은 “치과는 치료비 납부 후 병원 휴·폐업으로 치료가 중단돼 환불받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며 “또 소비자 사정으로 치료를 중단한 뒤 선지급한 치료비 환불을 요청했으나, 그중 일부만 돌려받거나 환불을 거부해 접수된 상담이 많았다”고 보고했다.


더욱이 고령소비자의 경우, 상담 접수량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022~2023년 소비자연맹에 접수된 60대 이상 고령소비자 상담 건수는 7만4991건에서 7만6180건으로 1년 새 1.6% 증가했다. 또 전체 소비자 상담 비중에서는 14.3%에서 15.8%로 1.5%p 늘었다.


이에 소비자연맹은 고령소비자를 위한 교육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고령자 타깃 광고에 대한 집중 점검을 요청했다. 또 주요 품목의 경우 내용별 분석을 통한 예방 및 피해구제와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소비자연맹은 “최근 비대면 거래의 증가로 모든 것이 빠르고 편리해졌으나, 고령자 기준에서는 디지털 정보 격차의 증가와 일상적 소비의 어려움이 더 커졌다”며 “고령자 타깃 광고의 집중 점검과 고령자 특성을 반영한 교육, 촘촘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 밖에 이번 통계에서 가장 많은 상담 건수를 기록한 품목은 건강식품이었으며, 이어 이동전화서비스, 유사투자자문, 국외여행 등이 차례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천민제 기자 mjreport@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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