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Stop Believin’-아넬 피네다(Arnel Pineda)

  • 등록 2024.09.18 20: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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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수필 제2623번째

아넬 피네다(Arnel Campaner Pineda, 1967년생 남자, 필리핀).


미국 울트라 슈퍼밴드(로큰롤 명예의 전당 헌액) 저니 ‘Journey’의 4대 보컬이다. 저니(Journey)는 한국 일반 대중에게 ‘Open Arms’로 많이 알려져 있다. 내한공연(2017년, 보컬-아넬 피네다)도 했다.


자그만 체구(키 163㎝)에서 엄청난 성량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저음이나 중저음, 고음의 목소리 톤이나 성량 차이가 거의 없다. 아시안(동양인) 성대 구조에선 거의 나오기 어려운 목소리라고 한다.


라이브 공연 영상을 보면, 쉴 새 없이 무대를 뛰어다니면서 프론트 맨(Front man - 보컬)으로서의 역할을 넘치게 해낸다. 12~13곡을 연달아 부르는데도 목소리의 힘이 같다. 저니 노래들은 음역대가 높은 데다 계속 힘 있게 불러야 분위기가 난다(프로들도 저니 노래는 잘 안 건드린다). 더 놀라운 건 현재(2024년)도 투어 라이브 공연을 하는데, 2008년 저니 월드 투어 영상의 목소리와 거의 같다. 타고난 Gifted talents.

 

필리핀 출신으로 13세 때 어머니 죽음 이후, 빚 때문에 자신을 제외한 형제들은 친척 집에 맡겨진다. 이때 아넬 피네다는 아버지에게 부담이 될까봐 가출하여 거리 밑바닥 생활을 전전한다. 어쩌면 자살(?)할 수도 있는 인생의 여러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을 10대 어린 나이에 겪는다.


다행히 노래를 잘해 필리핀 내에서 꽤 알려지기도 했지만, 그저 그런 커버밴드(유명 가수나 밴드의 곡을 카피해서 연주 또는 공연하는 밴드, 필리핀에는 노래를 정말 잘하는 커버 가수들만 100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로 끝났을지도 모를 그에게 정말 판타지 소설 속의 기적 같은 일이 생긴다.

 

2007년경, 저니의 기타리스트(닐 숀)는 새로운 보컬을 찾기 위해, 수많은 저니 커버밴드 유튜브 영상을 지겹도록 검색하고 있었다. 이제 정말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한 유튜브 영상(아넬 피네다의 필리핀 팬이 올린 것)을 클릭했는데, 이때 그의 눈을 번쩍이게 만든 필리핀 커버밴드 보컬이 바로 ‘아넬 피네다’다.


닐 숀은 수소문 끝에 아넬 피네다와 연락이 닿았고, 그에게 보컬 테스트를 받으러 미국에 직접 올 수 있겠냐고 제안을 한다.(슈퍼밴드 저니가 나 같은 사람에게 그런 제안을 할 리가 전혀 없기 때문에 아넬 피네다는 이 제안이 누군가 자신을 놀리거나 장난치는 건 줄 알았다고 한다.)

 

이후 지금까지 아넬 피네다는 약 17년간 저니의 보컬로 활동 중이다.


처음엔 키 작은 아시안이 미국의 슈퍼밴드 보컬을 맡은 거에 대한 비아냥, 조소, 손가락질도 많이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 작은 거인은 노래 실력으로 모든 걸 이겨내고 결국 저니의 보컬로 인정을 받는다.(물론 저니 멤버들은 처음부터 인정했지만.)


미국 내 대중들에게 널리 급속히 알려진 계기는 오프라 윈프리 쇼 출연이었다. 여기서 그는 사랑하는 어머니의 죽음 등 자신의 어려웠던 시절을 이야기했는데, 이 부분이 많은 미국인들의 심금을 울렸다고 한다. 그리고 저니의 히트곡 ‘Faithfully’를 너무 잘 불렀다.


아넬 피네다는 저니 덕분에 신데렐라가 되었지만, 그만큼 저니도 이 아시안 가수 덕분에 다시 태어났다. 즉, 아넬 피네다가 시들어가는 저니를 완전히 살린 것이다.(저니 입장에서도 대박. 불세출 보컬 스티브 페리 Steve Perry 탈퇴 후, 거의 해체에 가까운, 예전의 명성에 비하면 거의 잊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넬 피네다.
그저 필리핀 어딘가에서 노래 잘하는 가수로 반짝하고 잊힐 수도 있었는데, 이젠 필리핀 국민 가수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록 음악 역사에 저니와 함께 걸출한 보컬로 이름을 남겼다.

 

Don’t Stop Believin’

저니의 대표곡 중 하나이기도 하고 아넬 피네다가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한 말이기도 하다. 어딘가 자신의 가치를 알아줄 누군가가 반드시 있다. 그 소망을 꽉 붙잡고 잘 버티길. 언젠가 좋은 기회가 올 거니까,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노력해라. 누가 뭐라든.

Don’t Stop Believin’!!

박규태 Dr. Park 고은 치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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