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와 동행” 구강관리 시설 첫선

  • 등록 2024.09.25 21: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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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실버케어센터, 구강보건실·카페 개소
‘치매·치과·식사’ 신개념 통합 관리 모델 주목


치매와 치과, 식사를 통합 관리하는 신개념 노인 치매 환자 구강건강 관리 모델이 국내 최초로 도입됐다.


범치과계가 함께하는 ‘대한민국 치매동행카페 1호점 및 구강보건실’ 개소식이 지난 9월 20일 서울시립 동대문 실버케어센터에서 열렸다.


치매동행카페 및 구강보건실은 식사 관리와 치과 진료를 통합하는 노인 치매 환자 관리 시설이다. 치매(Dementia)·치과(Dentistry)·식사(Diet)의 첫머리를 딴 ‘DDD’를 운영 철학으로 ▲치매 정보 교환 ▲구강 관리 ▲영양 상담이 한꺼번에 이뤄질 수 있는 치매 환자와 가족의 건강 지원 공간을 목표로 삼는다.


해당 시설은 재단법인 스마일, 치협, 대한노인회, 대한치과위생사협회, 서울시치과위생사회, 한국임상영양학회,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 등 범 치과계의 지원으로 마련됐다. 이 가운데 치협은 구강보건실 내 유니트체어를 기증했다.


특히 해당 시설은 일본이나 독일 등 노인 돌봄의 최첨단을 달리고 있는 국가들과의 격차를 크게 좁힐 수 있는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가령 일본의 경우 현재 약 7000개의 치매 카페를 운영 중이나, 구강 건강 및 영양 관리 지원은 부재하다. 스마일재단은 여기에 착안, 일본의 모델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간 ‘치매동행카페 및 구강보건실’이라는 통합 관리 모델을 제시했다. 또 이 같은 아이디어에 대한노인회가 적극 호응하며 서울시 수탁 노인장기요양시설인 서울시립 동대문 실버케어센터에서 국내 최초의 치매동행카페 및 구강보건실이 개소하게 됐다.


이날 사업설명회에서 임지준 스마일돌봄 운영위원장은 “오늘은 치과와 영양, 재활이 힘을 합쳐 제대로 된 대한민국 돌봄을 이루는 시작점”이라며 “오늘부터는 세계를 선도하고 수출할 수 있는 돌봄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는 노인 치매 환자의 구강 검진 및 영양 관리 상담 시범 등 앞으로 해당 시설이 나아가야 할 비전을 제시하는 행사도 진행됐다.


이날 참석한 박태근 협회장은 “우리가 건강한 노후의 삶을 유지하려면 구강 건강이 필수적”이라며 “특히 K-덴티스트리는 세계 모든 국가가 부러워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여기에 발맞춰 개소한 치매동행카페 및 구강보건실이 국내 노인 치매 환자의 구강보건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구심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이수구 스마일재단 이사장은 “오늘 설치한 시설이 단순히 노인 치매 환자의 구강건강을 돌보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고 소통하는 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세계적으로도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새로운 노인 돌봄 혁신의 시범 사례로서 전국 확대돼,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이 존엄성을 유지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하길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천민제 기자 mjreport@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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