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보철학회(이하 보철학회)가 가철성 보철의 기본을 되돌아보고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최신 치료 전략을 논의하는 학술행사를 마련했다.
보철학회가 지난 11월 16일과 17일 양일 간 대구 엑스코에서 제92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디지털 시대의 치과 보철학: 가철성 보철의 기본과 디지털의 시너지’를 대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1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외 치과보철학 분야의 최신 지식을 공유했다.
학술대회에 앞서 온라인교육원을 통해 진행된 사전 VOD 강의는 가철성 보철의 기초를 다지는 동시에 최신 디지털 기술, 노인 연하장애 진단 및 치료와 같은 다학제적 접근법을 탐구할 기회를 제공했다. 일주일 동안 1000명이 온라인 강의에 방문했으며, 19일 기준 1100회 이상 시청된 것으로 집계됐다.
16일과 17일 펼쳐진 오프라인 학술대회는 가철성 보철의 기본 원리부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실전 임상 적용까지 전반적인 내용을 아우르는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패널 디스커션에서는 급여 임플란트 및 부분틀니를 접목한 임플란트 보조 국소의치(IARPD) 분야의 저명한 저자들이 직접 나섰다. 풍부한 임상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해당 강연은 많은 참석자들에게 깊은 통찰력을 제시했다.
또 가철성 국소의치의 기본 원리와 디자인 고려 사항부터 전통적인 치료 방법과 최신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전략까지 살펴 참석자들의 시야를 더욱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국소의치 구성 요소의 장단점 및 설계 시 주의해야할 점과 임상에서의 적응증 및 한계에 대해 논의하면서 임상에서 고려해야하는 점들을 되짚었다.
아울러 국소의치 지대치 선택에 있어 치아 자체의 상태와 더불어 환자의 전신상태, 나이 및 저작 능력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가 기반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총의치 분야에 대해서도 인상 및 교합채득과 인공치 배열의 기본적인 원리에서부터 임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여러 어려움에 대해 세세하게 살펴보며 해결방법을 함께 모색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Sungyong BAN 교수(미국 하버드대학)는 총의치 수복에서 구현할 수 있는 심미적인 고려사항과 발음 회복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해외에서 온라인으로 송출된 해당 강의는 1000인치 규모의 고해상도 초대형 스크린을 통해 참석자들의 집중력과 열정을 더욱 높였다.
마츠마루 유이치 박사(일본)는 강연장을 직접 찾아 치료 난이도가 높은 치조골 흡수가 매우 심한 환자의 총의치 수복 증례와 임상적 통찰을 전달했다. 특히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의치 제작 방법과 이를 임상에 적용한 수복 증례 강연이 참석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디지털 의치 제작 과정에서의 기술적인 장단점을 살펴보고 내원 횟수를 줄이는 효율적 치료 전략도 소개하며 가철성 보철 영역에서의 디지털 기술의 장점과 현주소를 탐구했다. 임상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해 진료의 수준을 더욱 높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학술대회 기간 중에는 전공의들의 구연, 포스터 발표가 진행됐으며, 16일에는 학술대회와 별도로 ‘2024-25년도 우수보철치과의사과정 입학식’과 제1차 오프라인 강의가 열렸다.
곽재영 보철학회 회장은 “10년 만에 대구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돼 뜻 깊고, 참석자들도 10년 만에 다시 오는 그 기분으로 새로운 각오를 다져 많은 것을 배워 가시길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이청희 학술대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가철성 의치에 대한 깊이 있고 유익한 프로그램과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는 새로운 정보로 진료에 좋은 영감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