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변하는 시대 속 교정치료도 전통적 영역을 허물고 외연을 넓혀야 한다는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나라 임상 교정을 이끄는 치과의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학제 협진의 트렌드와 전망을 제시했다.
한국임상교정치과의사회(이하 KSO)는 지난 6월 29일 서울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제16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KSO는 2년마다 심포지엄을 열고 국내‧외 치과 임상의 최신 지견을 공유해 왔다.
올해는 ‘Interdisciplinary Orthodontics : Collaborative Approaches for Optimal Treatment’를 대주제로 최근 주목받는 분야 중 하나인 ‘다학제간 협진(Interdisciplinary Treatment)’을 깊이 있게 다뤘다. 이날 현장에는 국내‧외 임상 교정 치과의사 150여 명이 참석했다.

강연에는 국내‧외 저명 연자 8인이 나섰다. 먼저 심포지엄의 포문은 정주령 교수(연세대)가 열었다. 정 교수는 다학제간 협진 임상 증례를 체험 중심으로 생생하게 전달했다. 이어 신수정 교수(연세대)는 교정치료 전 또는 가운데 근관 치료를 실시한 사례를 소개하고, 그 결과를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백철호 원장(새이치과교정과치과)은 교정 동반 임플란트 치료와 장기적 유지 및 결과, 핵심 요인들을 짚었다. 또 일본 킨기교정치과연구회(AORK) 회장인 오카시다 신타로(Okashita Shintaro) 박사는 교정, 치주, 구강외과 등 다학제간 협진의 인적 구성 요건을 설명하고 체험담을 전했다. 특히 그는 구성원 간 임상 능력 차가 적고, 의견이 비슷할수록 치료 결과가 우수하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 KSO는 JpAO 등 일본과 학술‧임상적 교류를 활발하게 이어온 바 있다.
이어서 지 혁 원장(미소아름치과)은 브라켓‧와이어 시스템과 투명교정장치의 역학적 차이를 설명하고 투명교정장치를 통해 얻은 성공적 임상 결과를 보고했다. 또 박지운 교수(서울대)는 폐쇄성수면무호흡증과 턱관절장애를 동반한 환자 치료 시 다학제간 접근 및 치료 핵심을 다뤘다.
여기에 더해, 조영단 교수(서울대)는 교정치료 후 발생 가능한 치은 퇴축과 치간 공극 치료에 사용되는 콜라겐 매트릭스 및 HA 필러를 이용한 임상 술식과 증례를 다뤘다. 끝으로 박기호 교수(경희대)는 부가적 치주‧외과적 시술이 치아 이동에 미치는 효과적 영향을 정리했다. 이 밖에도 이날 현장에서는 20여 개 업체의 기자재전시도 함께 열려, 참가자에게 학술 이상의 체험을 제공했다.


“교정 임상 최신 지견 회원께 선사”
최정호 회장, 기자간담회서 밝혀
“KSO는 최근 업데이트된 임상 최신 지견을 받아들여, 회원께 전하고자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
KSO 제16회 심포지엄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최정호 회장이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최근 비수도권 회원이 증가했으며, 월례회 등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소규모 행사도 참가율이 높아지는 등 KSO 내연이 단단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는 하반기 예정된 세미나와 행사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KSO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확장하겠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교정치료와 다양한 치과 전문 분야의 협력을 촉진하고 결과를 극대화하는 기회의 장을 열기를 바라며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KSO는 회원께 의미 있는 지식을 공유하고 친분과 교류를 나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