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장기요양시설 대표 “어르신 구강관리” 한목소리

  • 등록 2025.09.03 21: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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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재단·노인복지중앙회, 초고령사회 대비 정책 공청회
장기요양기관 구강 돌봄 제도화·방문치과진료 법제화 요구

 

우리나라 장기요양시설 대표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구강 돌봄 제도화와 방문치과진료 정책 수립의 조속한 착수를 촉구했다. 이는 초고령사회에 꼭 필요한 제도로서 노인의 생명과 직결된 중대 사안이라는 지적이다.


‘장기요양기관 구강 돌봄 제도화 및 방문치과진료 정책 수립을 위한 공청회’가 지난 8월 2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됐다. 행사는 한국노인복지중앙회 주최, 스마일재단 주관으로 마련됐다. 특히 이날 자리에는 한철수 회장을 비롯해 한국노인복지중앙회의 전국 시도지부장이 빠짐없이 자리해, 구강 돌봄 및 방문치과진료에 대한 장기요양시설 현장의 강한 요구를 체감할 수 있었다. 한국노인복지중앙회의 시도지부장들은 지역에서 장기요양시설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이에 현장에는 변루나 복지부 구강정책과장, 이수구 스마일재단 이사장, 홍수연 치협 부회장, 박정란 대한치과위생사협회장, 임지준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장 등 구강 돌봄 제도화를 주도하는 치과계 오피니언 리더들이 참석해, 이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동행의 뜻을 전했다.


# 돌봄·방문치과, 노인 생명과 직결
공청회는 임지준 치구협 회장의 주제 발표로 시작해 한국노인복지중앙회 시도지부장의 제언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먼저 임 회장은 우리나라보다 약 40년 앞서 구강 돌봄을 시작한 일본의 사례를 들어, 현재 국내 실태와 문제점 등을 지적했다. 특히 그는 노인 및 치매 환자의 경우 구강 관리 유무가 전신건강을 좌우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현장의 교육 부재 등 각종 문제점을 제기하는 한편, 정책 수립의 주체와 해결 과제를 제시했다.


임 회장은 “일본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구강 돌봄은 많이 뒤처졌다. 진짜 시간이 없다”며 “지금부터라도 노력해, 2030년까지는 대한민국 어르신들, 장기요양 치매 어르신들의 구강건강만큼은 1등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으니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현장에서는 이 같은 주제 발표에 힘입어, 한국노인복지중앙회 각 지부를 대표하는 이사진의 제언이 이뤄졌다. 이 가운데 최분이 이사(경남)는 “구강 관리 필요성에는 평소부터 공감하고 있었지만 마땅한 관리 도구도 부재한 데다, 동네치과는 내원도 힘들다”며 “관리 도구부터 약품, 관리자 교육까지 현장의 많은 요구를 면밀히 살피고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또 박승순 이사(전북)는 “구강 관리는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라는 데 적극 공감한다”며 “특히 치과는 시설·장비가 필수인 만큼 이동이 가장 큰 문제다. 때문에 방문치과진료 제도가 반드시 수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수구 스마일재단 이사장은 “구강 돌봄 및 방문치과진료가 성공적으로 도입되려면, 그 주체인 장기요양시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내년 돌봄통합지원법이 실시된다. 치과가 장기요양시설에 원만히 진입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밝혔다.
 

천민제 기자 mjreport@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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