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전문요양시설 입소 노인 10명 중 7명이 잔존 자연치 개수가 20개 미만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보철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아 보다 철저한 관리 및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대한여성치과의사회(이하 대여치)는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노인장기요양시설에 직접 방문, 입소자들의 구강건강 실태를 파악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사회돌봄통합법 대상자 구강건강관리를 위한 방안 연구’를 진행했다.
해당 사업은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단체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특히 대여치는 이를 바탕으로 돌봄 대상자들의 실질적인 구강건강 향상을 위한 법안 마련에 활용될 기초자료를 구축하고자 했다.
대여치는 이를 위해 수도권 내 노인장기요양시설 3곳을 방문, 354명을 대상으로 ‘요양원 입소자 구강검진 기록지’를 활용해 구강검진을 시행했다.
먼저 검진 결과를 살펴보면 검진 대상자 중 잔존 자연치 개수가 20개 미만인 사람이 7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잔존 자연치가 10개 이하인 이들이 153명이었으며 이들 중 틀니가 없는 이가 74명, 틀니를 가지고 있는 이들이 79명으로 확인됐다.
무엇보다 틀니를 가지고 있는 79명 중에서도 이를 장착하지 않는 이들이 22명, 파손되거나 부적합한 상태로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15명으로 나타났다.
이뿐만 아니라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다는 61명의 시설 입소자를 확인해본 결과 6명가량은 어버트먼트 또는 크라운이 탈락한 상태로 임플란트를 유지하고 있거나 상부 보철물 시술이 완료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기도 했다.
최근 임플란트 식립 비율이 높아진 것과 대조적으로 사후 관리의 미흡함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는 연조직 손상이나 저작 효율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절실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 밖에 검진 결과 검진 대상자 중 154명에게는 보철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치주질환 치료 필요는 131명, 위생 관리 필요는 127명, 충치 치료는 83명, 발치 필요는 72명으로 확인됐다.
대여치는 “대부분의 입소자가 보철 및 치주질환 등 복합적인 구강 문제를 갖고 있었다”며 “높은 치주질환 유병률은 전신질환과 연관성이 높아 조기 개입이 필요하며, 위생관리 및 충치치료 필요자의 비율이 높아 예방 중심 관리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정기검진, 위생관리, 예방교육, 치과진료 연계를 포함한 통합적 구강건강관리 체계 구축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