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해 보십시요.”
미군 장갑차량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 각계에서 시국선언과 촛불시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부산, 울산, 경남지역 치과의사와 의사 103인이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부산, 울산, 경남지역 치과의사와 의사 103인은 지난 11일 “살인범죄를 무죄로 판결 내린 미군들의 오만한 행태로 대한민국의 주권은 완전히 유린됐다”며 미군의 무죄판결 원천무효와 살인미군 처벌, 부시 미국대통령의 공개사과, 불평등한 SOFA전면 재개정 등을 요구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박태식 건치 부산지부사무국장은 “이번 선언문 발표 시에는 건치 회원들뿐만 아니라 일반 개원의, 수련의들도 많이 참여했다”며 “이번 일은 절대 남의 일이 아니며 당장 자기자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인만큼 모든 사람들이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은 지난 14일 부산 서면에서 열린 `주권회복의 날" 시국집회에 일제히 흰 가운을 입고 참가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