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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2. 중세의 치의학 - 신은 죽었다. 그러나 치통은 남았다 - 중세 이슬람 의학 이슬람 즉, 사라센이라 불리는 중동에서는 유럽이나 중국과는 다른 형태의 치의학이 발전하는데 당시 유럽은 종교의 영향으로 암흑기인데 반해 이곳에서는 활발한 연구와 발전이 있었으며 그 중에는 지금도 그때와 동일한 방법의 치료가 행해지기도 한다. 중세 이슬람의학을 집대성한 ‘카논’은 치과에 관해 많은 치료법을 기술하고 있는데 치아우식 부위를 금박충전(Gold foiling)을 시행 하였고 염증부위의 소작, 동요치아의 고정, 치수강의 개방 등의 이론은 발전되어 지금도 치과치료에 응용되고 있다. 특히 발치술에 대해 폭 넓은 이해와 방법이 전승되었으며 치아의 결손이 있을 경우에는 동물의 뼈로 인공치아를 만들어 인접치아와 결찰 하여 사용했다. 연금술의 활발한 연구는 화학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였으며 이를 통해 치료약이 만들어졌다. 중세 이슬람제국에서의 약국은 지금의 약국의 효시라 할 수 있으며 이곳에서는 동·서양에서 유입된 약초나 약물을 쉽게 구입할 수 있었고 약물이 쓰지 않게 만드는 당의정도 이곳에서 개발되었다. 라하제스(Razes 860∼932)는 발치는 그 어떠한 치료에도 효과가 없을 때 시행하여야 한다고 하였으며 우식부위의 충전을 시행하였고 카논(Canon)을 저술한 아비신나를 비롯하여 아블카심, 메몬디스, 아리 아바스 등의 사라센 유능한 학자들은 치과치료와 치료에 필요한 기구나 발치겸자(Dental forceps)를 고안하여 사용하였으며 현재 사용되는 기구로 발전하였다. 아비신나(980∼1037)는 치통의 원인이 우식만이 아니라 여러 원인 즉 치석 등에서도 기인한다며 치석제거를 시행하였으며 많은 약초와 약물을 연구하여 치료에 이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