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Surgical Strike

  • 등록 2003.04.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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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종진<본지집필위원> 요즈음 이라크 전쟁과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으로 전세계의 모든 신문과 텔레비전이 난리다. 같은 전쟁과 범세계적인 감염성질환을 놓고도 어쩌면 보는 시각이 그리도 다른지 모르겠다. 한쪽은 침공이다, 한쪽은 해방이라고 하고, 각 나라나 각자의 위치와 이익에 따라 내심은 드러내지 않으면서 표현은 전부 가능한 아름답게(?), 본심을 숨기면서도 하고 싶은 말들은 다하는 것 같다. 남의 불행이 행복이고, 위기는 기회라든가. 한국전쟁에서도 그랬고, 월남전에서도 그랬고, 전쟁이 가져다 주는 부산물 중에서 의학이 특히 외과기술이 많이 발전한다고 하던데…. 오죽하면 외과수술과 같이 사람을 살상을 해도 외과수술 처럼 필요한 사람만 부위만 도려낼 수 있다고 장담하고, 또 과거의 전쟁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필요한 사람들만 제거할 수 있는 많은(?) 효과를 얻고 있는 듯도 하다. 지금의 전쟁에서 보여주는 첨단 컴퓨터 기술들은 정말로 놀라울 정도이지만, 어느 사이 우리 주위에도 이미 많이 와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놀라운 변화들이 많지만 하나의 예로 임프란트에도 Computer Guided Implant Surgery가 등장하여 입력시켜 놓은 자료 대로 따라가면 되고 이탈하면 경고음이 나와 안전하게 수술을 할 수 있으니 몇 년 전에 비하여도 놀라운 변화들이 이미 하나 둘씩 옆에 와있다. 순수하게 의학이나 치의학을 위하여 개발되었을 수도 있겠지만 요즈음의 화면들을 보면, 마치 요즈음의 의료계의 신기술들이 전쟁의 축소판이고, 아니면 이미 저와같이 엄청난 전쟁들을 위하여 준비해오던 중의 하나의 부산물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무인비행기, 인공위성 등등 처음 듣는 신기술들이 총동원되는 초현대적인 전쟁이라지만 마지막 마무리는 비록 소규모의 첨단 장비를 갖추었다고는 하지만 일차대전, 이차대전 한국전 월남전에서 주-욱 보아왔듯이 용감한 사람이, 보병이 한사람씩 걸어서 가서 해결해야 하는 것을 보면 아무리 컴퓨터가 발달하고, 기상천외한 방법들이 발달되어도 결국은 인간을 위한 것일 뿐이며, 인간을 완전히 대신 해서도 안되겠지만 할 수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첨단 신기술과 장비로 둘러싸인 요즈음의 우리의 의료 환경에서도 첨단장비나 기술들은 이라크 전쟁에서 등장한 Surgical Strike와 같이 효과적인 전술일지는 몰라도 보병(?) 아니면 최첨단 과학자인 우리들을 대신할 수는 없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지구전체를 감싸는 불황에도 우리의 주위에는 연수회의 홍수를 이루고 있고, 나아가 위기를 기회로 삼을 줄 아는 현안을 가진 처세였으면 좋겠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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