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우리는 다양한 가치관 속에서 서로가 서로를 조율하며 최적의 조건을 만들면서 살아가고 있다. 가족 구성원들도 그렇고 조직이나 사회도 마찬가지이다. 최근 치협은 여러 가지 사업을 펼치면서 회원들에게 함께 협력해 나갈 것을 주문하고 있다. 저소득층 노인에 대한 무료치과진료사업이 그렇고, 단체배상보험 가입도 그런 맥락이다.
그러나 다양한 가치를 가진 회원들의 조건을 다 맞추기란 사실상 어렵다는 것도 안다. 다만 최대의 공약수를 만들어 나간다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 최대의 공약수를 위해서는 회원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성 속에 내재된 동질성을 최대한 각자가 끌어낼 때만이 가능하다고 하겠다.
물론 ‘치협 집행부가 추진하는 일을 따라가는 것만이 치협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항변할 수도 있다.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때로는 반대되는 의견도 중요하다. 그러나 최근의 일련의 사업들은 어떻게 보면 사업자체에 대한 반대의견보다 추진과정의 문제에 대한 의견이 더 많은 것 같다. 즉 사업의미나 취지에는 상당수 동감하고 있다는 뜻이다.
노인무료치과진료사업의 경우 서울지부에서 설문조사한 내용을 보더라도 사업취지에 반대하는 회원보다 찬성하는 회원이 훨씬 많았다. 마찬가지로 단체배상책임보험 문제만 해도 회원들이 그리 반대할 만한 성격이 아니라고 본다. 치협 집행부에서 정식 절차를 밟아 보험사를 바꾼 것이기 때문에 회원들에게 손해가 갈 이유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혹시나 하는 의구심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냉정하게 살펴보면 최근 치협에서 추진하는 일련의 사업들은 그렇게 의혹을 살만한 사업이 아니라는 점이다. 협회장 단독이 아닌 여러 임원들이 함께 이끌어 가는 회무에 대해 어떠한 의혹거리가 있을 수 없으며 이는 또한 이번 집행부의 회무철학인 ‘열린 회무" 정신에도 위배되는 일이기도 하기에 누가 그런 위험을 안고 의혹을 살 일을 추진하겠는가.
다행히 지난 19일 서울 구회장과의 회동에서 鄭在奎(정재규) 협회장이 구회장들에게 노인치과진료사업을 적극 참여할 것을 당부함으로써 이해의 폭을 넓혔으며 아울러 구회장들은 치협의 보험사 선정을 적극 지지한다는 의견을 보냄으로써 치협 집행부로서는 그동안의 고민이 어느정도 정리되는 느낌이다.
사실 치협의 사업들을 추진함에 있어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동의해 주지 않으면 이뤄질 것이 하나도 없다. 따라서 치협 집행부는 회원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와 설명을 게을리해서는 안되겠지만 회원들 역시 집행부를 믿고 적극 동참하도록 노력해 주어야 한다.
특히 노인치과진료사업은 사회 지도층으로서 사회에 대한 일종의 의무라는 심정으로 참여한다면 국민들이 갖는 치과의사상을 대폭 개선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절대 다수의 대의원이 지지하여 탄생한 이번 집행부가 큰 걸음으로 나갈 수 있도록 회원들의 절대적인 이해와 참여를 당부한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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