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근 <본지 집필위원>
風水(풍수)의 三師(삼사)로 무학대사, 진묵대사, 남사고 이 세분을 보통 지칭하는데 세분 중 진묵대사는 부모에 대한 효성이 지극해 독자인 자기는 출가하고 나면 부모 사후에 대한 효심으로 부모 사후에 1000년 동안 부모산소 墓(묘)에 향화가 지속되는 명당을 잡아서 장사지낸 곳이 지관들 입에 회자되고 있는 蓮花浮水(연화부수)라는 명당자리다.
전북 김제군 불포리라는 곳에 성모암이라는 절이 있는데 이 절터 안에 연화부수인 진묵스님의 부모 묘소가 있다. 지금까지 근 500년간 향화가 지속되고 있으며 지금도 많은 참배객이 이어지고 있다.
전설에 이 묘소를 참배하면 한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속설로 지금도 참배객은 끝일 줄 모르고 계속되고 있다. 소원을 쓰고 간 공책이 백과사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다녀가고 있다.
풍수공부를 하면서 몇 번 들렸는데 과연 명당 중에 명당이었다. 효심은 참으로 훌륭한 일을 이룬다는 전설을 보여주는 장소다.
그리고 남사고라는 분은 부모를 帝王(제왕)이 나는 장소인 飛龍上天(비룡상천) 이라는 명당에 쓰고 싶은 욕망으로 부모 묘소를 10번이나 옮겨 다녔는데 마지막 묘터를 잡고 부모를 이장해 산 일을 마무리 짖고 있는데 어떤 과객이 지나면서 하는 말이 九遷十葬(구천십장) 남사고야 飛龍上天(비룡상천) 어데 두고 枯巳掛枝(고사괘지)가 웬말이야 하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 다시 보니 죽은 뱀이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흉지에 쓰고 말았는데 남사고의 구대후손이 이장한다는 증표를 남기고 말았다는 전설도 있다.
風水(풍수)는 참으로 妙妙(묘묘)한 학문으로서 인간의 욕심으로는 좋은 결과가 없다는 전설도 많이 회자되고 있다.
요즘에 와서 우리 주위에는 묘터로 인한 땅의 잠식이 아주 심각하다.
그래서 저는 우리 인척들의 후손이 1000년 이상 쓸 수 있는 길지를 잡아서 납골당을 축조해 놓았는데 길지인지 아닌지는 모를 일이고 선조 묘소 아래에 땅이 약 3평 정도의 아주 적은 지면을 차지하는 설계를 해 놓고 보니 아담한 초가 삼간 같은 포근함이 있어서 인척들이 매우 만족해하는 모습이었다.
風水(풍수) 공부는 원래 자기가 갈 곳을 잡기 위해서 하는 일회용 공부라는 속설도 있고 또 해보면 그 속설이 맞다는 느낌을 느끼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한번 해보시면 무익하지는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