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성원장의 우표로 본 치의학(68)]ⅤI- 1. 세치제 2 - 치약은 사치품이 아닌 생활필수품

  • 등록 2004.07.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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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를 청결하게 하고 연마할 목적으로 칫솔에 묻혀 사용하는 약물성 복합물질인 세치제는 그 기원이 아주 오래된 것으로 추측되는데 약 4000년전의 고대 이집트의 기록인 파피루스에는 나무열매가루나 부드러운 돌가루 등을 이용해 이를 닦는 재료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그후 중세에는 사슴뿔의 가루, 소뼈의 분말, 약초 등을 재료로 한 원시적인 세치제를 사용했고 주술적인 목적으로 치아를 특수한 열매의 씹음으로서 붉거나 검게 만드는 부족도 있었으나 세계 대부분의 민족이 흰색의 치아를 선호해 구강위생을 위한 청결보다는 미백효과를 위해 세치제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럽에서는 오줌으로 치아를 닦았다는 기록이 보이는데 특히 기원전 1세기 로마 귀족들은 오줌으로 이를 닦으면 치아가 하얗게 되고 잇몸이 튼튼해진다고 믿었다.
특히 농도가 짙다고 소문난 포르투갈인들의 오줌은 큰 인기가 있었다고 하며, 귀부인들은 포르투갈인들의 오줌을 사는데 많은 돈을 들였고 이 오줌에 의한 양치는 18세기까지 쓰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사용된 치마제의 처방에서 보면 오줌에서 얻은 암모니아 성분과 염분은 구강위생에 도움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되며 그 외에 특정지역의 유황이나 숫사슴의 뿔을 갈아서 넣기도 하는 화장의 한 수단이었다.


그 후 1802년 이탈리아에서 부터 충치의 예방에 잇솔질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일려지면서 치마제와 잇솔질의 문화는 급변하기 시작했다.
또한 소금이 치마제의 주제(主劑)로 처방에 들어간 것은 14~15세기경으로 특히 18세기 독일의 “윤겔"은 식염은 매우 유용한 치마제로 하루에 몇번이고 식염으로 치아를 문지르기를 권유했다.
우리나라 치마분의 제조는 동의보감에서도 볼 수 있는데  이 책에 나오는 백아약(白牙藥)이라는 처방은 석고와 소금, 사향 등을 섞은 분말로 매일 아침 이를 닦고 따뜻한 물로 입을 헹구면 이가 희게 된다고 기록하고 있으며 이 제조법이 임진왜란을 거치면서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최초의 치마분으로 알려진 ‘대명향약사’라는 치마분으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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