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시대에는 인간에게 위협이 되는 대상이 나타나면 싸울 것인가, 아니면 도망갈 것인가를 신속히 판별하고 결정하는 일만하면 되었다. 현대사회에서는 싸울 것인가 도망갈 것인가 반응행동을 억제해야 하는 경우가 더 많다.
교통법규 위반으로 경찰에 위반딱지를 떼게 될 때나 회사업무 내용에 대해 상사에게 호된 꾸지람을 듣게 되는 경우에 도망치거나 회피하는 것이 적절한 행동이 아니라고 판단되기 때문에 그 대상에 대한 반동작용을 참고 견디어 억제하지 않으면 안된다.
인간의 신체는 어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싸우든가 아니면 도망하든가 어느쪽이든 신체적인 반응이 즉석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경우에는 인체내에서는 아무런 해로움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오히려 호메오스타시스(Homeostasis) 상태가 되어 안도의 평정상태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반면에 스트레스에 대한 신체반응이 방해나 방출되지 못하고 축적이 되어 쌓이면 질환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된다. 즉 만성스트레스는 호르몬의 균형을 깨뜨려 고혈압을 유발하여 심장장애를 일으키고 이러한 심장장애가 또다시 혈압을 상승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하게 된다. 또한 면역조직 반응을 억제시킴으로 체내에 이상세포를 증식시키고 암세포 등을 발생시키는 좋은 조건을 만들어 준다는 연구 보고들이 많이 발표 되었다.
우리들은 매일 매일의 생활에서 체험하는 스트레스에 대해 습관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이러한 습관적으로 행해지는 일련의 행동이 우리들 주변에 발병되는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이 의학적으로 밝혀지고 있는 것이다.
질병이란 반드시 외부로부터 침입하는 나쁜 병균의 영향으로만 발생하기 보다는 육체가 균형과 조화를 깨뜨려 생기는 형태적인 원인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한 유기체(신체)의 부조화, 불균형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란 개념이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는 일이며 스트레스의 실체는 정신과 육체의 정교한 상호작용을 이해해야만 파악할 수 있는 개념인 것이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란 현상은 어떠한 경우에 일어나는가? 어떤 개인이 사회나 집단의 규범이나 규율에 제대로 적용하지 못할 때 주로 나타난다.
동물은 외부의 자극에 대해 싸우거나 도망가는 행동을 선택하면 그만이지만 인간은 문화적 동물이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용납되는 방법으로 대처하려고 애를 쓰다보면 투쟁, 도피의 행동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없게 되어 불균형 상태가 지속되어 만성스트레스 상태로 되어 육체적, 심리적인 어떤 증상을 나타내게 된다.
이와 같이 인간들은 자신들이 받은 스트레스를 건강한 방법으로 해소하지 못하게 됨으로 의식적, 무의식적 이든간에 ‘질병(病)’이란 탈출로를 택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탈출로가 소위 의학적으로 말하는 ‘불건강형태’이며 신체의 질병은 스트레스적 생활여건을 건강하게 다루지 못해서 발생되는 불가피한 현상 중에 하나가 된다는 것이다. 인간에게 스트레스를 받은 상황을 그대로 둔 채 약물 또는 수술 등으로 병만을 치료한다고 환자를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인간의 완전한 치료를 위해서는 병의 원인을 보다 넓은 시각에서 보아야 하며, 신체적 치료와 심리적 요법이 병행해야 하는 상호의존성에 대한 폭 넓은 이해가 필요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병원균에 대한 연구에 치우쳤던 의학연구가 유기체와 그 환경에 대한 연구로 일대 전환이 필요하게 되는 새로운 혁명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예측은 너무나 분명하다.
환자를 치료한다는 기본목적은 라틴어에서 가르치다(Doce’e)에서 나온 Doctor란 어휘에서도 의사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암시해 주듯이 의사는 환자의 균형과 조화를 회복시켜 주는데 그 근본 역할이 있으며 환자 본래의 자연치유력을 중요시하며 환자의 과도한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일에 관심을 쓰고 환자 스스로 신체의 건강을 북돋워주며 환자 스스로가 자신감과 적극적인 정신태도를 갖도록 격려하고, 좋은 주위환경을 만들어 주는 일에 관심을 쏟는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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