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희망 찬 새해를 맞으며 기대와 염원이 마음속에 가득하다. 치과계에도 새롭고 희망찬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
금년은 닭의 해라고 한다. 닭은 깃털이 아름답고 아침을 알리는 소리로 부지런함을 상징하며 거의 매일 알을 낳으므로 매일의 결실을 보여주며 살아 있는 음식을 먹을 때는 쪼아 보면서 조심스럽게 처리해 먹고 길조를 부르는 것으로 알려져 결혼식 폐백에 절대 필요한 것이며 악신을 쫓아내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길조의 새라고 한다. 반면에 발로 쌓아놓은 물건을 흩어버리는 나쁜 습관도 있다고 한다. 해마다 이런 동물의 특징을 표징으로 새해에 기대와 주의를 다짐하는 우리민족이다.
금년에는 닭의 길조의 의미를 생각하며 발전의 해가 됐으면 하는 염원이 있다. 닭의 성품처럼 더 부지런히 일 하며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 보람을 느끼며 매 사에 살피고 주변을 이해하며 조심스럽게 살았으면 한다. 또 매일의 생활 속에서 매일의 결실을 거두는 알찬 생활이 됐으면 좋겠다. 그렇지만 쌓아 놓은 공을 흩어 놓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우리 사회는 언젠가부터 책임을 남에게 돌리고 남의 탓을 하는 습관이 생겼고 혹시 칭찬들을 일이나 상이 있다면 남의 입장을 전혀 살피지 않고 달겨드는 사회 풍경이 있다. 이는 남의 얼굴만 살피고 자신의 추악한 얼굴은 보지 못함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만일 자신의 이 추악한 얼굴을 스스로 보았다면 아마도 주춤하고 멈추었으리라 예상해 본다. 많은 사람들은 자기의 얼굴을 보지 못하거나 보아도 곧 잊어버리는 경향이 많다. 내 자신의 얼굴은 나 자신 이므로 대단히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순간마다 남을 볼 수는 있지만 나 지신을 보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나에게 너무 소홀한 면이 많다. 치과의사인 자신의 얼굴을 보아야하고 자신이 속한 치과계의 얼굴을 보아야 한다. 그래야만 바른 태도로 남의 앞에 설 것이다. 치과의사인 나는 바른 얼굴을 하고 치과의사의 본연의 위치에 서 있는가? 아니면 잘 모르고 있는가? 거울을 한번 들여다 보아야한다. 사람들이 우리를 질타하는 소리가 가끔 들린다. 우리는 아니라고 우겨대지만 그렇다고 아닌 것인가? 다시 한번 거울을 보자. 우리는 숭고한 직업관을 가진 봉사자들인데도 불구하고 비난의 소리를 왜 접해야 하는가?
유리를 통해서 타인을 볼 수 있고 유리 뒤에 어떤 물건으로 막아 주므로 거울이 되고 자신을 볼 수 있다. 거울이야 말로 타인만 보던 시선을 나를 보는 시선으로 바꾸는 유일한 수단이다. 거울에는 크게 보이는 거울도 적게 보이는 거울도 바로보이는 거울도 있다. 바로보이는 거울로 바로 보아야한다. 거울은 사실을 정확히 있는 그대로 비춰주고 있다. 우리는 얼굴에 책임을 져야한다. 거짓을 가진 비굴한 얼굴, 두려움에 쫓기는 얼굴, 숨기위해 피하는 얼굴이 있는가하면 기쁨의 얼굴 ,웃는 얼굴, 미소 짓는, 얼굴 희망찬 얼굴, 용기 있는 얼굴도 있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얼굴을 보고 비난을 해도 아무변화를 갖지 못하면 철면피라고 한다. 철면피는 비인격의 상징이다. 이것은 모두가 원하는 바가 아니다.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인생관과 가치관과 그의 인격이 얼굴에 나타난다. 적어도 치과의사라고 하면 사회는 어떤 기대를 가지고 바라보고 있는가? 그에 맞는 우리의 얼굴이 있어야한다. 또한 치과계를 거울로 비춰보며 새로운 각오를 가져야할 것이다.
돌이켜보면 치과계는 많은 발전을 한 것이 사실이다. 크게 발전을 했음에도 발전이 미미한 과거보다 우리안의 경쟁과 불화는 더 심한 경향이다. 치과계의 갈 길은 치과의사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현재 자신의 위치와 자신의 얼굴을 살펴볼 기회를 가지지 못하고 있다.
이제 자신의 일그러진 표정이 있다면 거울을 보며 바로 잡고 나아가야한다. 사회의 여론이 치과의사의 거울이다. 그런가하면 모든 회원의 정서와 믿음이 치과계의 거울이 되기도 한다.
새해에는 치과계와 치과의사 자신들이 항상 거울을 보면서 얼굴과 몸매를 챙기는 자세로 닭의 해에 걸 맞는 삶이 있었으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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