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묵 월요칼럼]인간을 지배하는 인공지능 기계

  • 등록 2005.03.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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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조상들의 위대한 발명과 개발로 인해, 지금까지 인간의 삶을 달라지게 만들어온 업적에 대해서 항상 놀라움과 경의를 표하는 일에 인색할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농경시대를 거쳐 산업사회를 구축하고 지금의 정보사회시대로 오면서 많은 새로운 것들로 점철되어 오고 우리 조상들의 생각과 삶의 방식을 바꾸어 오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제, 우리들은 또 다른 모습으로 판이하게 달라질 새로운 문화적 진보현상 앞에 놓여 있다. 그것은 바로 인공적 지능을 갖게 된 기계들(로봇), 컴퓨터의 출현으로 우리의 삶은 새로운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 인간들은 최초의 컴퓨터를 만들면서부터 우리가 파 놓은 함정에 빠지게 된 것인지 모른다. 왜냐하면 인간이 자신의 권한 일부를 고도화된 기계들 앞에 위임해 준 뒤, 열등한 존재나 능력이 부족한 존재로 몰락할 날이 멀지 않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앞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5세대 컴퓨터는 계산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어떤 추론까지 해낼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자료는 물론 상징, 영상개념까지 다룰 수 있는 인간의 뇌 기능과 맞먹는 유추능력이 있는 컴퓨터가 나온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공지능을 만들어 내는 방법은 자기 회로를 마치 사람의 뇌세포나 신경세포처럼 망을 구성하여 배열하고 다른 성분들과 접속되어지는 소위 신경세포 컴퓨터의 발명을 말한다. 아마 머지않아 이런 컴퓨터가 우리 앞에 등장할 것이라는 예측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그렇게 되면 중대한 정치적 위기에 처해있는 전쟁 상황 같은 경우에도 공격해야 하는 결정권까지 기계에게 넘겨주게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또한 아인슈타인, 뉴턴, 바하, 모차르트 같은 정보과학이 낳은 옛 유령들과도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는 꿈이 실현될 가능성도 있게 될 것이다.


이렇게 인간 못지않게 발달된 지능을 가진 컴퓨터가 제작되고 나면 우리는 그때서야 필요 없다고 그 기계의 전원을 끊어 버릴 수는 없게 될 것이다. 또 이 기계는 인간들의 의지만을 따르라는 명령을 거역하고 스스로의 판단을 우선으로 하게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것은 바로 공상과학 소설의 전통적 신화가 실제로 현실화되는 바로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지능을 갖춘 미래의 기계가 나온다면 인간에 대한 폭동까지는 일으키지 않는다 해도 그들의 존재 자체가 인간의 운명을 바꿔놓게 되리라는 추측은 가능하다. 그들의 능력은 필연적으로 인간의 특권적인 영역을 침범하게 될 것이다. 때문에 인간과 더욱 지능적으로만 되어 가는 기계(로봇, 컴퓨터) 사이에 공동생활의 지혜와 협력이 필요하게 된다. 끊임없이 높아지는 자동기계들의 성능에 맞춰 인간 자신도 더 빠르게 더 능숙하게 행동해야 하는데 인간이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미래에 있어 비행기나 지하철, 하물며 최신예전투기 등은 인간보다 로봇에 의해 더 많이 조종될 가능성이 높다.


인간의 육체는 급격한 속도변화, 갑작스런 방향전환 같은 것을 지탱하는데 한계가 있고, 초고속 상태가 되면 인간의 신체는 더 이상 대응 못하고 통증이 수반되면서 시야가 보이지 않게도 된다.
그러나 인공지능을 가진 자동기계는 분명히 인간보다는 더 편리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적외선을 이용해 어둠 속에 있는 것도 볼 수 있으며 레이더를 통해 수백 킬로 밖의 물체를 탐지하고, 24시간 계속 가동되며 기분에 따라 좌우될 일도 없고, 피곤함과 지칠 줄을 모르며 더군다나 콤플렉스 같은 것도 전혀 없다.


이와 같이 자동 기계가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또한 인간의 지능과의 사이에 생기는 마찰도 자꾸 늘어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인공지능을 갖춘 자동화기계의 만능을 믿고 모든 것을 맡길 수만은 없다는 것이 우리 인간들의 남아 있는 자존심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인간의 사고는 박약하고, 다소 막연하고, 모호한 사고의 유연성을 띄고 있는 반면에 컴퓨터나 인공지능기계는 튼튼한 사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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