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이 사회적으로 기반을 구축하고 성공한 집단으로 각광을 받게 된 것은 그들만이 가지는 특수한 권위와 권력을 이룩하면서 높은 소득과 신분 상승의 특징 때문이라 생각된다.
이러한 의사들의 권위는 의사를 상대하는 일반인(환자)들의 맹종과 제도적으로 정착된 집단으로 나름대로의 노력이 있었음이다. 만약 의사들이 사회속에서 다른 사람들의 욕구를 만족시켜 주지 못했다면 그들의 개인적인 노력만으로는 사회적으로 존경 받는 집단이 결코 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의사들은 대중의 건강을 증진 시키는데도 많은 노력을 했지만 한편 자신들의 문화적 권위나 경제적인 고소득과 정치적 힘을 추구하는데도 많은 노력을 경주해 왔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권위와 자율성이 손상받게 되는 어떠한 지식이나 정책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폐쇄적인 집단으로 성장해 왔다.
어떤 집단이 자신들의 권위를 구축하기 위해선 집단 안에서 공통의 관심사에 대한 합의를 이루어내고 집단적인 행동으로 옮기면서 다른 많은 힘을 가진 집단으로 부터 존경과 인정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 집단은 경제적 자원을 취득하게 되고 또한 법률적 특권 또한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의사 집단이 바로 대표적인 본보기가 된다. 그러나 의사들이 집단적인 권위를 내세우는데는 많은 걸림돌이 있게 마련이다. 그들 내부에서 일어나는 상호적대감과 과다 경쟁을 해야하고 의사들 사이에서도 경제적 이해관계의 격차가 있을 것이고 의사들 사이에 종파적 배타주의가 의사 집단의 내부에서 사분오열하는 현상도 없지 않다.
요즈음 우리나라 의사들은 지위는 상승되었을지 모르나 그 명성은 빛을 잃고 있다.
정부시책에 대한 정치적 대응 능력이나 공적인 업무에 대해선 언제나 수동적이거나 애매한 태도를 취하고만 있다. 그 이유는 그런 행동엔 경제적 보상이나 의료행위의 안정성을 보장 받을 수 없는 것이라는 집단 이기주의적 생각 때문이다.
지금 우리는 의학교육개혁이라는 바람이 어느 때 보다 세차게 불고 있다. 이것은 우리나라 의사들의 권위가 그 만큼 흔들리고 있다는 반증이다. 예를 들자면 우리나라 대 재벌 기업들이 병원 운영에 참여하여 병원의 기업화가 진행 되면서 권력의 중심이 의사에서부터 병원 경영행정가로 옮겨가고 있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 사회에서 ‘권위있는 의사’라는 말이 점점 사라져가고 ‘권위주의적 의사’란 말로 바뀌어 가고 있다.
굳이 권위를 내세울 필요가 없는 사람들에게 ‘권위있다’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권위에 기반을 둔 권력을 행사하려고만 하는 사람들에게는 ‘권위 있다’는 말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은 누구나 근본적으로 권력을 갈망하여 그 권력을 권위주의적으로 행사하기를 좋아한다. 환자가 의사에게 요구하는 권위는 뛰어난 지식에 대한 기대이며 그 지식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도울 수 있는 의사의 능력에 대한 기대나 갈망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의사의 권위는 강요당하고 있는 권위 같은 것이다.
의사들의 우월한 지식과 의학적 경험때문에 환자들이 권위를 부여했으며 환자들의 이러한 권위에 대한 갈망에서 오는 압력 때문에 더 권위를 강하게 행사하고자 하는 유혹에 빠지지 않을 수 없으며 또한 권위를 오용하도록 유혹 받고 있기도 하다.
의사가 가지는 권위와 의사가 감수해야하는 비판 사이에서 도덕적, 인간적인 의사의 입장과 역할이 규정 지어진다. 의학적 권위의 성장을 가장 많이 도운것은 의술이 과학 기술과의 접목을 통해서 더욱 그 빛을 발해 온 것은 사실이다.
새로운 진단 기술, 환자의 생리학적 조건에 관한 자료등을 자동적으로 제공해주는 첨단 기계등을 진단 기술에 응용함으로서 의사나 환자의 주관적 판단에 영향을 받지 않는 자료가 산출됨으로해서 의학적 권위가 더욱 설득력이 있는 것으로 믿게 되었으며 이것이 곧 의사 자신의 권위로 둔갑되어 나타나고 있는 사실을 숨길 수가 없다. 즉, 과학의 시대인 오늘날 의사의 권위가 과학에 의해 축적되어 온 지
Copyright @2013 치의신보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