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의 원장 이야기 치과역사(43)]임상치의학 ④·끝

2005.06.30 00:00:00

<1370호에 이어 계속>

 

이꾸다 싱호(生田信保)는 경성제국대학 의학부 임상강의에서 상악골 혹은 하악골 골절이나 악골절제 같은 대수술 후에 행하는 보철에 관한 문제로 열심히 강의했다. 의사가 돼 외과 교실에 입국해 악골 골절 및 악골절제의 증례를 담당할 때에는 수술 전에 치과에 보내어 협력을 구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므로 이꾸다 싱호(生田信保)가 이끌었던 조선치과의학회 연제 중에는 상악골 절제나 구개파열 시, 하악골이 완전 절제된 경우, 외상 혹은 병으로 턱뼈를 떼어낸 후의 보철물의 장착 등을 보고했다. 이러한 대수술 후에 행하는 보철은 식민지에서 실험적으로 행한 일이 아닌가 한다.


이러한 보철물의 제작을 위해 주조술의 발전이 보철물의 제작을 도왔다. 기공실 작업 중 이전까지의 압박주조술에서 원심력을 이용한 원심주조술로 의치의 전체 모형을 한번에 주조하게 됐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 뒤에는 치과보철용 재료의 발전이 있었다. 금이나 백금만을 이용하던 이전의 시대에는 그 사용 빈도수에 있어서 시행착오를 범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대용합금이 개발된 후에는 시행착오를 거쳐서 원심주조술을 익히게 됐다.


원심주조기가 고안되고 원피스 캐스팅 국부의치의 조제순서 및 그 설계기준이 마련됐다. 주조의 이학적 연구가 진행돼 주조시 도가니 안에 발생한 수증기압이라든지, 주조금속의 유입속도라든지, 습열법 혹은 건열법에 의한 납원형 제거에 대한 비교 연구가 진행됐다.


치아교정은 1925년경에 새롭고 흥미 있는 치의학의 한 분과였다. 치아교정은 기능을 완전하게 하려는 치의학에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분야를 더하게 했다. 1925년 ‘조선치과의학회잡지’가 창간할 때에 권두에 ‘부정치열교정수술의 근본원리에 대해’라는 논문이 이를 말해주고 있었다. 1926년 ‘조선치과의학회잡지’ 3호에서 ‘교정치과학의 신경향과 가철설면교정기에 대해’는 당시의 신경향으로 설측 교정장치를 사용하던 술식을 보여 주고 있다. 1927년 ‘조선치과의학회잡지’ 4호에서 ‘치아의 인류학적 고찰 특히 조선인에 대해’는 조선인 치아를 인류학적으로 고찰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1928년 조선치과의학회에서 최초로 치아교정의 의의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고, 1931년 처음으로 증례가 보고 됐다. 1934년 임상치과교정학에 대한 특강은 폭넓은 치아교정학의 관심의 반영이라 할 수 있었다. 1940년 교정기를 잃어버린 환자의 치열교정례와 과잉 원추치를 동반한 상악전돌의 교정의 증례보고로 교정시술의 확대를 가늠하게 했다.


1935년 ‘경성치과의학회잡지’ 제4권 제1, 2호에서는 성인을 설측장치로 교정을 한 후 영구적인 보정장치로 보철을 한 경우가 보고된 바 있었다. 1937년 ‘경성치과의학회잡지’ 제6권 제2호에서는 ‘현저한 상악전치전돌의 외과적 치험례에 대해’에서 전돌한 전치의 발거 후 보철로서 전돌을 개선한 경우를 보고했다.


1935년 경성치과의학회에서 하악전돌과 그 시술방법에 관한 특강과 함께 증례 보고도 2건이 있었다. 1936년 청소년기의 치열부정에 관한 특강과 상악전치의 교정 증례 보고가 이어졌고 1938년 치아의 위치 이상 및 강도 부정교합을 갖는 두개골에 관한 보고가 있었다.

 

1940년 악기능교정법이 소개됐고 1941년 인공수지 교정상에 관한 연구가 발표됐다. 이에 관련해 1942년과 1943년에 악태모형 조제기 및 악형진단 계측기가 개발됐다. 1943년에 기능적 악교정법의 적응증과 그 응용범위에 대한 특강을 했으며 상악전돌 교정시술이 보고 됐고, 민족과 교합 특히 치열이상에 대한 연구가 진행됐다. 1942년 학생의 저작기능과 교합이상에 대한 통계가 수립됐으며 1942년과 1943년에 청년기 이후에 있어서의 교정 치험례가 보고됐다.

출처: 한국근대치의학사(출판: 참윤퍼블리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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