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칼럼/양영태]오! 대-한민국

2005.08.22 00:00:00

아름다운 산하와 드넓은 파란 창공너머로 힘찬 민족의 정기가 서려있는 근면한 국민들이 오늘도 세계를 향해 뛰고 있는 나라 - 대한민국!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어지러운 한국정치문화는 과거사에 연연하는 퇴화와 퇴보의 모습을 연출하면서 ‘대-한민국’을 어지럽히고 있는 것 같다. 갖가지 어설픈 구호를 내걸고 시민단체라는 미명아래 마치 자기들만이 침몰해가고 있는 ‘대한민국호’의 구원자들이며 정의의 전사들인 냥 기존의 법과 질서를 짓밟는데 주저함이 없는 어눌한 모습이 이곳저곳에서 엿보인다.


이 나라를 세워서 지키고 가꾸어왔던 다수가 ‘기득권’강탈이라는 방패와 창을 든 저항아들에 의해 소수로 밀려나고 있고, 이분법에 근거한 분열적 사고를 지닌 소수파들이 이제는 ‘가진 자’와 ‘갖지 않은 자’라는 간판을 내걸고 거리를 질주하고 있다.


YS 문민정부는 정권을 장악하자마자 나라를 지켜왔던 군을 무력화 시키고 중앙청 건물을 해체하는데 심혈을 기울였으며, IMF를 안방으로 불러들였다.


DJ 국민의 정부는 재벌을 해체했고, 이념적으로 자기와 이질적이고 정책적으로는 자기에 비우호적인 언론에 재갈을 물리기 시작했다. 사상최초의 ‘언론사 세무조사’를 앞세워 말이다. 그리고 친북 아카데미를 창조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대한민국 정치문화의 패러다임이 양극화를 향해 달려 나가고 있다.


이 땅의 오늘을 가꾸어 왔던 주체들을 향해 반민족, 반통일, 반개혁, 반동수구라는 섬뜩한 논리를 앞세워 국민으로부터 고립시키고, 갈등과 저주와 증오를 확대재생산하는데 주저함이 없는 역겨운 정치의 유령들이 사회 곳곳을 활보하며 국민의 정기를 어지럽히고 있다. 소위 대한민국 좌익들의 모습이다. 그들은 결코 스스로를 좌익이라고 하지 않는다. 어떤 경우에도 더더욱 스스로를 좌파라고 하지 않는다. 더욱이 그들 좌파들은 그들이 결코 ‘친북사회주의자’라고 말하지 않으면서 갖가지 가면을 쓰고 민주세력이니, 양심세력이니, 평화통일세력이니, 개혁진보세력이라는 위장된 얼굴로 자기의 모습과 정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그들 좌파들은 지금까지 ‘자유민주주의’와 ‘자유 시장경제’를 지켜오고 오늘의 대한민국 국부를 창출해낸 다수를 밀어내고, 테러를 일삼고, 전쟁을 일으켰던 북한노동당과 손을 맞잡고 주체사상에 입각한 통일된 조국건설의 꿈을 그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한국의 좌파들은 끝없는 투쟁을 통하여 자유민주주의의 체제와 자본주의의 체제를 무너뜨리고 자기들이 바라는 체제와 통일을 이룰 때까지 숨겨진 모습의 유령과도 같은 행태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한국의 정치문화는 국리민복이 아닌 친북통일이라는 유령의 정치판을 만들어 나갈 것임에 틀림이 없을 것 아니겠는가? 엊그제 광복60주년 8·15 축전이라는 미명아래 있었던 남북축구대회장에 순수한 한국축구 펜클럽인 붉은 악마들이 오! ‘대-한민국’의 함성과 태극기를 흔들 수 없는 축구장에는 결코 들어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오- 대-한민국’을 외치며 기염을 토했던 자생적인 축구응원단 ‘붉은 악마’들의 순수한 태극기 정신을 거부한 친북 8·15축전행사단들과 내 나라 이름과 태극기를 흔들 수 없는 친북잔치에는 국민들의 서늘한 무관심속에 냉소적 시선만이 있었을 뿐이다.


오늘의 한국 정치판은 여당과 야당 모두를 포함하여 정작 억압과 굶주림 속에 허우적거리는 ‘북한주민의 인권문제’에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오직 김정일 체제와의 친북관계 수립에만 기염을 토하고 있다. 어제의 일을 오늘의 잣대로 해석하려는 행동과 사고는 결코 시대정신과 시대상황에 맞지 않는 무모함이다. ‘간디’가 말했듯이 국가경영의 리더십이란 권력을 손에 넣고 무력을 지배함으로써 리더십이 획득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리더십은 도덕적 원칙과 봉사에 충실한 사람만이 그 가치를 획득할 수 있는 것이다.


한국 정치지도자가 지녀야 할 리더십의 본질은 국가를 보위하며 헌법을 준수하는 태도를 전제하는 것만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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