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시론/최말봉]노후 30년 “준비 되셨나요?” 치과의사들을 위한 사회보장제도 (하)

2005.11.07 00:00:00

최말봉


노후 30년 “준비 되셨나요?”
- 치과의사들을 위한 사회보장제도 (하)


의사의 직업은 개인의 삶을 영위하기 위한 하나의 직종이라고 치부하기엔 여러 의미로 공익성의 성격을 띤 직업으로 사료된다. 우리가 의사로 살 때는 개인의 영리를 위한 수입도 물론 생각하겠으나, 우리의 직업이 존엄한 인간의 신체를 다루는 직업인지라, 여러 공공정책이나, 공익을 위한 봉사활동과 우리 사회단체에 기여될 수 있는 일에 시간을 할애하며 사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특히 치과의사는 외과적 노동이 많아 신체적 장애나 질환이 생기면 자기 직업을 계속하기 힘들다. 나이가 들어 사고나 질병으로 사망하지 않고 질병이 없는 상태로 치과를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 앞으로는 더 많이 생길 것이라고 사료된다. 이럴 때 개원의는 너무나 허무하고 쓸쓸하다.
우리는 퇴임식도, 퇴직금도 없다. 자기직업에 충실히 살아왔다고 훈장 받는 사람도 없다.
각자가 마련해 둔 노후연금과 개인의 재테크에 의해 형성 된 재산으로 각자가 노후설계를 하게 된다.


퇴직 후 다른 사람과 똑같이 노인정에나 나가 바둑 두고, 가끔 등산가서 막걸리나 기울이고 그렇게 무료한 시간을 보내지 않기 위해 정년 퇴직하고 싶지 않은 이유 중의 하나도 될 것이다.
국민연금보험은 국가에서 하는 소득 재분배의 또 하나의 장치로 대부분의 치과의사는 국민소득 중상위권에 들기 때문에 자기가 평생 낸 연금보험으로 극빈층을 지원 해주는 사회적 시스템이기 때문에 나이 먹어 받은 국민연금은 내가 이제껏 해온 생활을 유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 일 것이다.


대부분의 치과의사들은 조그만 수입으로 병원식구들 월급과 기공료, 재료대, 금값, 각종 공과금(요사이는 왜 이리 종류도 많은지)내고 식구들 생활비로, 자식들 학비정도 걱정없이 내고 나면 재테크에 투자 할 돈을 모으는 것 자체가 애시당초 쉽지 않다.
그래도 열심히 일개미처럼 푼돈 모아가며 생활하다 보면 어느새 50이 넘어 노후를 한 번쯤 생각하는 나이에 접어드는 것 같다.


그러면 우리 치과의사끼리의 노후 재취업의 기회를 우리들만의 장치를 통해 새롭게 열어보는 것은 어떨까?
그렇게 하면 나이를 먹어도 치과의사의 긍지도 살리고 아쉽지만 본인 용돈이라도 해결할수 있는 기회가 됨으로 노동력의 불필요한 사장도 막을 수 있고 서로의 노동력을 필요로 할때 제공하는 기회도 되리라 본다.


치협에서 치의복지재단을 설립하여 퇴직하는 선생님들의 의원을 기탁받아 그곳에서 영세민을 위한 치과나 노인틀니 시술치과 혹은 장애인치과 등의 공익형태의 치과를 운영하면서 퇴직한 선생님들을 파트타임으로 고용하여 재단에서 파견 된 의사들로 경영을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치의복지재단은 장애인 치과병원처럼 노인요양센터 등도 위탁경영 할 수 있고 이런곳에도 건강한 퇴직 치과의사가 경영자로 일할 수 있고 치과의사중에 치매나 신체장애 등으로 장기요양을 요하는 사람들은 우선 입주 할 수 있는 장치를 하면 가족이 받아야 하는 고통도 조금은 가볍게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 가을에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인생의 가을도 또 한번 생각하게 한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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