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태 월요칼럼]더 큰 치과의사공동체를 위하여…

2005.11.21 00:00:00

 


한 달반 전에 ‘전교조 - 악의 꽃’을 월요칼럼에 내보내고 난 후 칼럼 내용에 관한 논란이 있었다는 후문(後聞)이다. 잘 써주었다고 격려전화를 주신 분도 여러분 계셨고, 어떤 이는 양영태 이름을 온라인(On-Line)상에 내팽개치며 리플에 올려놓고 민망할 정도로 언어폭력을 사용한 치과의사도 한 두 사람 있었다.(그가 진짜 치과의사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이 세상사는 것이 다 그런 것이려니 하고 허허하고 웃었다. 강정구를 좋아하는 치과의사 최 모 씨의 글을 읽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으니 저렇게 마음대로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소리를 해도 보호하려고 애를 쓰는 치과의사도 있구나 싶어 ‘자유(自由)’‘민주(民主)’ 대한민국에 대한 고마움을 새삼 느끼면서 대한민국을 꼭 지켜야 되겠다는 애국심을 반추(反芻)하기도 했다.
본인이 전교조 문제의 심각성(深刻性)에 대해서 대한치과의사협회의 신문인 치의신보에 쓰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많은 치과의사의 자녀(子女)들이 아름답고 정상적인 교육을 반드시 받아야한다는 뜻에서 전교조 문제만은 꼭 짚고 넘어가야만 할 것 같은 의무감에서였다.


전교조의 무서운 이념교육이 우리들의 사랑스런 자녀들에게 어떤 문제를 파생시킬 것인가에 대한 우려를 ‘치의신보’에 게재할 수 없다면, 과연 내가 ‘월요칼럼’을 접어야하는가 하는 것일까 하고 생각에 생각을 거듭했다. 그런 와중에 전교조의 실체(實體)가 들어난 일이 발생했는데 비록 그것은 전교조 실체의 조족지혈(鳥足之血)에 불과하지만 그것이 곧 전교조 부산지부가 만든 교육 자료였다. 전교조가 만든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정상회의 바로알기 수업 동영상 자료’가 국가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키면서 전교조의 실상이 파헤쳐지기 시작했고, 대한민국 사회가 전교조 때문에 소용돌이 속에 빠져들면서 전교조의 폐해가 언론에 대서특필(大書特筆)되고 있으니 이제 왜 내가 그 글을 꼭 써야했던가에 대한 오해(?)가 다소 풀린 것 같아 조금은 마음이 편안한 상태다.


아무리 세상이 뒤집히고, 이데올로기가 세상의 가치를 뒤엎어놓을지라도 그래도 우리 치과의사인 동업자들은 선·후배라는 동질적 직업에 공유된 특별한(?) 관계이기 때문에 제발 서로의 인격을 훼손하는 상스러운 표현일랑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하고 느껴본 계기(契機)가 전교조 관련 칼럼에 대한 ‘리플’이었다. ‘전교조’의 실체를 내 나름대로 치의신보 월요칼럼에서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리고 그것이 ‘치의신보’와 ‘치협’에 누(累)가 된다고 생각했다면 분명히 본인은 칼럼집필을 스스로 포기했을 것이다. 그러는 상황에서 치협과 치의신보는 나의 칼럼 때문에 얼마나 시달렸을까하고 유추해보니 그저 미안함이 앞선다.


나의 자유처럼 남의 자유도 서로가 인정할 수 있는 공동체가 진정한 자유라고 할 수 있다. 그 무시무시한 댓글을 보면서 그 댓글의 작자(作者)들에게 꼭 한번 만나보고 싶은 마음과 더불어 그로부터 실컷 두들겨 맞고 쓰러지고 싶은 생각이 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던 것은 무슨 까닭이었을까?


물론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많은 다양한 다른 사람들로 구성되었다. 각자가 생김새도, 성격도, 소득의 격차도, 학력의 차도 제각기 각자가 다르다고 하는 의미는 평범한 인간의 수평적 분화를 의미하기도 한다. 체격, 용모, 지능, 재능, 성격 등의 선천적인 차이를 자연적인 불평등이라고 한다면, 재산이나 위신이나 사회적 명예나 권력 등등은 사회적 불평등이라고 할 수 있다.


공동체적인 관점에서 치과의사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자연적인 불평등지수가 비교적 적고, 사회적인 불평등지수도 비교적 적은편이다. 왜냐하면 치과대학을 입학하기 위해서 비슷한 지능과 학습재능이 있어야 했고, 사회적 위신이나 명예에 있어서도 ‘치과의사’라는 동일한 직업군의 상징성 때문에 유사한 공동체적 운명을 지닌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하기 때문에 우리 치과의사들은 서로 이해하도록 노력도 해야 하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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