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의 향연 치과의사문인회](시)내리는 눈은/윤양하

  • 등록 2005.12.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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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건너 네온등 엷게 비추고
이 밤 내리는 눈은
날 듯 말 듯 잊혔던 날
언젠가 보았던 영화 같은 거

 

어둠 속 눈 내리고
바람이 가지 비벼대는데
달빛은 산을 넘었나
눈 내린 언덕은 하얗게 빛나네

첫눈 같은 순결한 사랑은
수많은 세월 속 진화 못한
눈송이 같은 것
빈가지 눈만 쌓여 가는데

 

어서가야지
눈 내려 발자국 감추어 줄때
언제인가
지웠던 그 눈길로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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