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말감 치의가 외면해서야

2006.02.20 00:00:00

 

치과의사들이 내원환자들에게 아말감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가? 아말감에 대한 논란은 사실 세계보건기구(WHO)나 세계치과의사연맹(FDI) 등 국제적 기구에서 조차 인정한 안전하고 값싼 치과재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일부 개원가나 학계에서는 아말감이 유해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재료 선택의 개인적인 취향과 지조는 있을 수 있지만 적어도 국제적인 기구에서 조차 안전하다고 인정한 치과재료를 왜 이렇게 논란거리로 만들어 환자들을 혼란하게 하는지 안타깝다. 분명한 것은 일부 개원의들의 아말감 기피나 그릇된 정보를 제공하므로 인해 환자들로부터 역공세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환자들 입장에서 보면 아말감이 수은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한 재료인데 왜 정부가 나서서 급여항목으로 인정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또한 이미 치료한 아말감 충전에 대한 불신으로 치료받은 치과의원에 가서 항의할 수도 있다. 확실한 연구 결과가 없는 상태에서의 주장으로 인해, 또한 이를 상업적 이득으로 연결하므로 인해 아말감이 애매하게 매도당하고 동료 치과의사들이 곤란을 겪게 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아말감에 대한 각종 연구결과들은 아말감 치료로 인해 어떠한 유해성도 입증할 수 없다는 결과들을 내놓고 있다. 아말감이 개발된 것이 1819년 벨이라는 영국 의사에 의한 것이니 지금까지 근 200년 동안 치과재료로 사용돼 온 것이다. 이 재료가 개발된 이후 지금까지 아말감에 대한 논란이 있어 왔지만 200년 동안 세계 각국에서의 연구결과는 부작용이나 합병증 같은 유해성을 입증할 수 없다는 결론이 대세였다.


만일 유해성이 있었다면 200년 동안 분명한 증거를 수없이 확보했을 것이다. 진실과 상관없이 아말감은 ‘그럴 수 있을 것이다’라는 의혹으로 인해 안전성이 훼손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수돗물불소화사업이 그 유용성과 안전성에도 불구하고 단지 의혹으로 인해 논란거리가 되는 것과 비슷하다.


수돗물불소화사업도 일부 치과의사들은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이들의 주장만으로 이러한 재료나 사업들이 유해하다고 일방적으로 취급받아도 괜찮은지 생각해 볼 일이다. 물론 모든 재료에는 양면성이 있기 마련이다. 아무리 안전한 재료라고 해도 1% 이하의 불안전성을 가질 수 있다. 그러기에 수많은 연구가들이 보다 완벽한 재료를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치과의사가 아말감을 사용해야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아말감의 안전성에 대해 잘못된 주장을 하는 치과의사들은 환자들에게 불필요한 불안을 야기하고 직업적 신뢰를 해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그러한 행동들로 인해 치과의사들 전체가 직업윤리 의식을 의심받는다면 그 자체로도 치과계는 엄청난 재앙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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