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매체가 주의해야 할 대목

2006.04.13 00:00:00

언론이 어떤 사건에 대해 있는 그대로의 실상을 정확하게 전달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짧은 시간 내에 취재해 보도해야 하는 시간적 한계가 자칫 오보를 내기도 하고 사건의 진실을 캐내기보다 사실 위주의 보도를 함으로써 종종 사실 속에 묻혀있는 진실이 가려지는 우를 범하기도 한다.
이번에 보건복지부가 현지조사대상자를 기준으로 부당청구자 수를 발표한 것을 대중매체에서 보도하면서 이와 유사한 오류를 범했다. 다수의 대중매체는 ‘병의원 10곳 중 8곳이 진료비 부당청구‘ 등 매우 선정적 제목의 기사를 내보내 국민들을 오도했다.


기사 내용을 꼼꼼히 읽다보면 전체 병의원의 8할이 부당청구 했다는 것이 아니라 지난해 현지조사 대상자 병의원 885곳을 조사해 보니 이 가운데 77.9%(689곳)가 부당청구를 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는 것이다.


시각을 긍정적으로 보면 100개 의료기관 가운데 겨우 1군데 정도만이 부당청구한 것이므로 매우 양호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불미스런 의료기관이 더 이상 발생하지 말아야 하지만 이 정도를 가지고 대중매체들은 너무 현란한 수식어로 전체 의료기관을 매도한 것이다. 복지부 발표 자료의 사실은 봤으되 진실을 보지 못한 결과다. 대중매체가 삼가 조심해야 할 대목이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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