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의 향연 치과의사문인회](시)산에서/윤양하

  • 등록 2006.05.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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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숲 골 지나
능선 넘고 넘어
높은 봉 작은 바위
쉬어 가라 붙잡아


때마다 신세져서
미안한 마음 그득한데   
골짜기 숨겨 둔 바람
한 대야 퍼다가   

 

온몸 가득 배인 땀
단번에 씻겨 주네


한 모금 남긴 물
입에 물까 하는데
바위 아래
수줍어 핀 꽃
목말라 하길래
툭툭 털어 주고 일어서니
그 옆 솔가지
맑은 햇살에 반짝이네


서쪽 하늘
새색시 볼처럼 물들 때
산길 거두며
약수터에 들러
한 모금 적신 물에
산 마음
젖어 드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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