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도 방송도 개선하자

2006.08.14 00:00:00

MBC PD 수첩에서 이번엔 의사들의 감염방지 부재실태를 고발했다. MBC측은 의료계를 돌아가며 해부하는 것 같다. 치과에 이어 의과, 다음엔 한의계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이젠 의료계 전체가 방송매체의 감시의 눈을 두려워(?)하는 지경에 까지 오고 있다.


물론 의료계 역시 정치나 행정과 마찬가지로 이러한 감시의 대상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사회적 노블레스로서 지켜야할 의무나 책임을 등한시했을 때 당연히 여론의 화살을 받을 수 있다. 그 같은 지적과 감시의 기능을 하는 것이 신문·방송 등 언론매체이기도 하다.

 

그러나 치과계나 의과계가 사회적 노블레스라고 해서 일방적으로 매도당하는 것까지 감수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이번 MBC측의 보도는 우선 감염실태에 대한 경각심을 국민과 의료계 전반에 걸쳐 심어주었다는 점에서는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보도내용 중에는 프로그램 입맛에 맞게 의도적으로 편집한 부분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승적인 관점에서, 방송에서 지적한 부분에 대한 의료계 자체적인 개선은 필요하다고 본다. 치과계는 이미 상당부분 진전된 상태다. 아울러 방송매체 역시 개선될 부분이 있다. 취재방향이 있더라도 취재대상의 의견이나 입장을 있는 그대로 옮기는 노력 또한 절실하게 요구된다는 점을 이번 기회에 깊이 상기해 주길 바란다.


박 학장의 쾌거…자랑스럽다
박노희 UCLA 치대 학장이 5년 임기의 학장에 연속 선출됐다. 지난 98년 동양인 최초로 UCLA치대 학장에 선출된 이래 이번에 3번째 학장에 선출됨으로 인해 향후 2011년까지 장장 15년동안 UCLA 치대를 이끌어 가게 됐다. 한국인으로서 개인적인 영광인 동시에 한국 치과계의 커다란 자랑이 아닐 수 없다.


박 학장의 3연속 쾌거는 결코 우연이나 운이 좋아서 이뤄진 것이 아니다. 그는 학자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대규모 연구비 수주와 기부금 모금을 성공적으로 이뤄내는 뛰어난 정치력과 비즈니스적 면모를 보여 왔다. 또한 탁월한 행정능력으로 치대의 미래 비전을 정확히 제시하면서 대학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


그 뿐만 아니라 학문적인 업적 또한 뛰어나 이번 학장 선임과 더불어 UCLA 치대 및 의대의 석학교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석학교수직은 동료교수들이 추천해 총장이 임명하는 자리로 뛰어난 연구업적이 없었다면 결코 동료교수들이 추천할 이유가 없는 명예로운 자리다.


이같은 박 학장의 영예로운 성공신화가 국내 후배들이나 후학들에게 영향이 미치기를 한껏 기대해 본다. 한국이라는 조그마한 영역에서 벗어나 한국 치과인으로서 자긍심과 유능함을 전 세계에 심어줄 제2, 제3의 박노희가 나오길 기대해 본다. 이것이 한국 치과계의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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