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칼럼 삶/황재국 목사]성공의 의미

2007.03.29 00:00:00

심리학자 ‘아브라함 머슬로우’는 인간욕망의 5단계설에 대한 이론으로 유명합니다. 마치 피라미드처럼 형성된 인간의 욕구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생존의 욕구입니다. 이것은 인간이 존재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들입니다. 쉼쉴 수 있는 공기, 마실 것과 먹을 것 같은 의식주야 말로 인간생존을 위해 없어서는 안될 기본적인 욕구입니다. 둘째는 안전의 욕구입니다. 생존의 욕구가 어느 정도 충족된 사람들은 이제는 미래에 대한 안전을 추구하기 위해 노후보장이나 보험에 관심을 갖고 은퇴이후를 설계하기도 합니다. 셋째는 소속의 욕구입니다. 이것은 인간이 기초적인 욕구가 채워진 후 느끼는 것으로 친구나 가족 그리고 동창회, 향우회, 동우회 같은 모임이나 교회의 멤버가 되면서 동질성을 갖춘 공동체에 소속하기를 원합니다. 넷째는 인정의 욕구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대로 인간은 사회작동물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으로 부터 존경 받거나 명성을 얻어 유명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누구나 다 있습니다.

 

그 가운데 자기자신을 존경하는 자존감도 포함됩니다. 다섯번째는 자아 실현의 욕구입니다. 인간은 앞서 말한 모든 것이 채워진다해도 자신이 가진 것 이상의 높은 이상을 꿈꾸고 이를 성취함으로써 보람을 느끼는 존재입니다. 소위 그것을 성공이라고 합니다. 미국의 사상가 ‘랄프 왈도 에머슨’은 진정한 의미에서 성공을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무엇이 성공인가?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 존경받고 아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친구의 배반을 참아 내는 것,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 다른 사람에게 최선의 것을 발견하는 것, 건강한 아이를 낳든, 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 사회환경을 개선하든…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 때 이곳에서 살았음으로 인해,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 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크리스찬 의사인 ‘폴 투르니에’는 인간의 삶의 기간을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눈다고 하면 “유아기나 소년기에 우리가 가지는 가장 커다란 열망은 아마도 소유의 열망일 것이며, 청년기의 열망은 경험일 것이다. 그러나 장년기의 열망은 마땅히 인격의 열망이 돼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어린아이들을 보면 무엇이 그들을 가장 강렬하게 지배하고 있습니까? 갖는 것입니다. “내 꺼야!” 하는 소유의식이 강합니다. 아이들만 그렇습니까? 장년이 돼서도 아직도 소유의 집착에서 해방되지 못하고 있다면 내 인생은 아직도 유아기적인 상태에 고착돼 있다고 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청년은 모험을 즐기는 시기이기에 새로운 세계를 동경하고 새로운 차원의 인생을 탐험하고 싶어 합니다. 청년기의 열망은 경험의 열망입니다. 그러나 장년기에 들어서 내 삶을 마무리 할 그 시간이 가까울수록, 그리고 언젠가는 인생을 마감하고 하나님 앞에 엄숙히 서야 할 시간이 가까울수록 인생의 열망도 마땅히 인격의 열망이 돼야 합니다.


주님 앞에 서는 날 “내가 얼마나 벌었느냐?”는 소유보다는 “내가 어떤 사람인가?”하는 존재가 더 중요한 의미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그때에 하나님은 우리가 가진 것 보다는 우리의 존재됨을 더 중요시 여기기 때문입니다.
성 테레사수녀는 말하기를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심은 성공으로 부르신 것이 아니라 성실로 부르셨다”고 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이야 말로 진정한 의미에서 성공이 아닐까요?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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