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의 향연/시]슬픈구애/안계복

  • 등록 2007.03.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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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자유롭게
나는 내 시를 쓴다
나는 시 속에서만 자유롭다

 

<낭자한 피 속에
육감적인 몸뚱이를 잃은
배신한 여인의 머리>

 

이런 참상을 막아보자고
나는 무릎을 꿇고
그녀에게 울며 애원한다

 

“그래도 안 돼.”
너무 단호하게 거절하는
그녀의 입술은 붉은 장미

 

아직은 목 위에
가지런히 놓인 그녀의 머리는
무섭게 매혹적이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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