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물살도 세월로 흘러나루터 들목마다 닦아 헹구고하얀 이 드러내 살았던 한강오늘은 썩은 물로 씻겨가고 있다
이편에서 저 너머그림 같은 뱃길을떠다니는 물고기같이 목 축이며신앙처럼 살았던 시절도 전설만 같다
북녘의 산과 강남의 벌판밀고 당기며 다독거려이젠 긴 얼굴로 사는 장안입 속의 프라그는 늘 북적댔다
일그러진 서울의 안면 중앙남산의 콧날 아래 뜬구름으로어림잡아 걸쳐 놓은 다리였던가성급한 마음이 헛발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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