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발전 대책 강구해야

2008.02.21 00:00:00

지난달 첫 치과의사전문의가 개원가의 기대와는 달리 대거 배출되는 상황이 벌어지자 개원가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전공의 전문과목 지원 상황이 올해에도 어김없이 양극화 현상으로 나타나는 등 이래저래 전문의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가 도출되고 있다.
전문의제도가 원활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우선 배출인력 수 등 이번에 도출된 문제점들을 중점적으로 다각적인 대책방안을 논의해야겠지만 전문의 자체적인 교육문제, 즉 인기 전공과에만 몰리는 현상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또한 매우 절실하게 논의될 필요가 있다.


인력수급에 대한 외형적인 문제는 치과의사전문의제도시행위원회에 이어 현재 전문의소수배출특별대책위원회가 한시적으로 구성돼 4월 대의원총회 전까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어 그 활동을 지켜보면 되겠지만 매년 심화되고 있는 전문과의 인력 불균형 문제는 아직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 더 늦지 않도록 방향을 잡아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해의 경우도 인기과인 치과보철과, 치과교정과, 치주과, 보존과는 100% 전공의를 채웠지만 비인기과인 예방치과, 구강악안면방사선과, 구강내과 등은 정원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를 낳았다. 그동안 비인기과였던 구강병리과의 경우 2명의 정원을 모두 채울 수 있어 다행이었지만 예방치과의 경우는 2005년 이후 4년 연속 지원자가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전공의 양극화 현상은 결국 균형된 임상학문 발전을 저해하는 결과를 낳게 하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대책을 하루빨리 마련하지 않고서는 학문의 불균형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어느 학문이든 필요인력이 골고루 배치돼 있어야 그 분야의 학문의 맥을 이어갈 수 있다.
학문이 골고루 발전돼야 치의학이 전체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해당 분야의 필요 인력들이 임상을 통한 연구 활동을 계속해 나가야 각 분야의 상호보완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은 다 안다. 그러나 현실은 이 같은 대명제가 무시되고 있다. 전공교육 후 개원이라는 현실적인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개원 후 수입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전문과를 선호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그 결과는 임상 치의학 발전의 불균형이다. 비 인기과의 인력이 없다보니 총체적인 진료시스템이 작동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전공의 양극화 현상에 대한 타개책으로 그동안 거론돼 온 방안들이 있다. 지정인턴제도 그 가운데 하나다. 현재로선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또 하나는 의과분야와 같이 비 인기과 전공의에 대한 특별수당으로 수련보조수당을 지급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들 방안으로만은 안전하지 않다. 정부나 치협이나 보다 심도있는 문제의식으로 방안 모색에 주력해야 한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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