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후보의 선전을 기대

2008.03.31 00:00:00


국회의원을 뽑는 4·9 총선과 맞물려 이제 치협도 선거철이 돌아왔다. 치협은 지난 25일 회장단 등록 공고가 나가면서 본격적인 준법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앞으로 각 후보들은 선거당일 전날까지 정해진 룰에 따라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
이번 치협 회장단 선거는 양자대결로 압축됐다. 그동안 출마준비를 해 오던 안창영 부회장이 지난 24일 출마포기 선언을 함에 따라 현재까지 출마선언을 해 온 안성모 협회장과 이수구 부회장만이 각각 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선거운동기간 동안에는 양 후보진 모두 준수해야 할 사항이 있다. 먼저 대의원이나 회원들에게 전화는 할 수 있지만 개별방문은 금지된다. 단 각 후보진은 사전에 선관위에 보고하여 지부단위로 단 한차례 방문할 수 있기는 하다.
그리고 향응 및 금품을 포함한 일체의 선물 주는 것이 금지되며 상대후보에 대한 중상모략을 할 수 없게 된다. 유인물의 경우 선관위에서 공동 제작한 유인물 이외에는 그 어떠한 유인물을 제작 발송 배포할 수 없다.


합동연설회의 경우는 선관위 주관아래 지부별로 1회씩 할 수 있으나 3년 전 선거 때는 선관위에서 합동연설회를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 강원), 중부·호남·제주권(대전, 충북, 충남, 광주, 전북, 전남, 제주), 영남권(부산, 대구, 울산, 경북, 경남)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실시할 것을 추진했다. 결국 서울, 부산, 경기지부만이 합동연설회를 원해 3개 지부에서 차례로 진행됐다. 올해도 큰 변화가 없는 이상 몇 개 지부에서만 합동연설회를 열 것으로 보인다.


각 후보가 지켜야 할 마지막 준수사항은 제 3자에 의한 선거운동금지다. 즉 각 후보자나 선거운동원 이외의 자가 후보자나 선거운동원에 대한 중상모략이나 기타 선거운동에 관계되는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인데 각 후보 진영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한다.
그러나 이 같은 선거준수조항은 각 후보의 선거운동이 과열되지 않는다면 그리 저촉될 일이 없는 사항들이라고 본다. 매번 선거 때면 불거지는 마타도어 등 불미스런 일들은 선거가 너무 과열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이었다. 평소에 가까웠던 지인들이 선거 때 각기 갈라져 결국 선거가 끝난 후에도 서로 불편한 관계로 지내게 되는 일들을 반복하는 것은 선거과정에서 일어나는 거짓 중상모략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이번 선거부터라도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로 깨끗한 선거운동을 할 것을 결의한다면 선거가 끝나서도 웃는 얼굴로 마주앉을 수 있을 것이다. 전문가 단체의 수장 선거는 다른 정치권 선거와는 달라야 한다. 거짓 마타도어를 철저히 배제하고 정책으로 승부하는 선거가 되길 바란다. 치과계 주변 환경이 매우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이 때에, 이를 타파해 나갈 치과계 미래를 짊어질 두 후보의 선전을 기대한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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