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구 새 협회장에 거는 기대

2008.05.05 00:00:00

제27대 대한치과의사협회 새 회장이 선출됐다. 이수구 전 치협 부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새 부회장에는 김세영 경희치대 동창회 회장·우종윤 전 치협 자재이사·이원균 치협 공보이사 등이다. 어느 때보다 가장 치열했던 선거전을 치르고 새로운 수장이 탄생한 것이다.


이번 선거는 ‘치과의사들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강한 기치를 내걸고 나선 이수구 새 협회장과 ‘지난 3년간의 소중한 경험과 지혜를 바쳐 첫 상근회장으로 헌신 하겠다’고 한 안성모 직전 협회장과의 한판 대결이었다. 결과는 128대 70표, 즉 58표차라는 큰 차이로 이수구 새 협회장의 압승으로 끝났다.


이제 치협은 새로운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이수구 새 협회장은 약속을 했다. 3년 임기 동안 그동안 추락해 있던 치과의사들의 자존심을 살리고 동네 개원가를 살리겠다고 했다. 회원들이 자신의 직분에서 보람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외부 환경을 가꾸는데 최우선 목표를 두겠다고 했다.
총 15개의 공약을 발표했다. 그리고 이를 임기 내에 꼭 지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수구 새 협회장은 약속을 지키는 협회장이 되겠다고 천명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떠날 때 박수 받는 협회장이 되고 싶다고 했다. 치과계는 그의 다짐과 의지를 믿고 싶다. 그리고 그가 3년 후 떠날 때 진정어린 감사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만큼 치과계는 너무 실추된 치과의사들의 위상을 높이고 자존심을 찾고 싶다는 열망이 강한 것이다.


압도적인 표차의 승리는 한편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동반한다. 이수구 새 협회장도 이 점을 말했다. 회원들의 기대가 큰 만큼 그가 내 걷는 발걸음이 무거울 수도 있다. 그러나 이수구 새 협회장은 이를 감당해 나가겠다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 자신 있어 보인다. 안에서 관리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밖에서 뛰는 행동가적 리더다.


그가 정책공약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밝혔듯이 어느 단체건 국가건 리더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두바이를 예로 들며 어느 한 단체 또는 한 국가의 미래는 리더의 비전과 의지, 그리고 실천하는 행동으로 크게 성장해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치과계는 바로 이러한 리더를 필요로 했다. 말이 아닌 행동하는 리더, 그리고 성취하는 리더, 미래를 바라볼 줄 아는 리더 말이다. 그리고 그러한 리더만이 실추된 치과계의 위상을 높일 수 있기도 하다.


이제 치과계는 새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수구 새 협회장은 단순히 공약만을 지키는 협회장이 아닌 치과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역동적인 활동과 성과를 이뤄내는 협회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러한 새 협회장의 행보 역시 그 출발점은 치과계의 단합에서 시작해야 한다. 그동안 선거로 갈라진 회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시간부터 가져야 할 것이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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