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협회장 정치력 기대된다

2008.05.12 00:00:00


이수구 집행부가 들어서자마자 행보가 빠르다. 시기적으로 아직 활동력을 평가할 수 없지만 새 집행부가 들어선지 10여일 밖에 안됐는데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축하전화를 받은데 이어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을 만나는 등 이 협회장의 막강한 외연이 가동되고 있다.
협회장 선거 당시 이수구 후보의 정·관계 외연이 사실과 다르다는 소문이 있었다. 그러나 총회 다음날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당선 축하전화를 받음으로써 그같은 의혹을 불신시켰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5일 국민의 보건 분야에 대한 국내 문제로 이 대통령이 직접 전화걸어와 상의하는 등 이 협회장과의 친분을 확실하게 밝히는 일이 연일 일어나고 있다.
일개 의료계 단체장으로서 이같이 대통령과 직접 통화를 한다는 것 자체가 사실 큰 이슈가 될 수 있다. 국내에는 수많은 단체들이 존재하고 치협보다 사회적 경제적으로 막강한 세를 자랑하는 단체들도 많다. 그 가운데 치협의 수장이 당선되자마자 10일 사이에 벌써 두 차례 한 나라의 대통령과 직접 통화를 할 정도라면 선거기간 내내 밝힌 외연이 결코 헛소문만은 아니라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물론 이 같은 대통령과의 친분 자체 때문에 이슈가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개인적인 친분이 개인적인 관계로만 끝난다면 그것은 개인적인 일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이수구 협회장과 이명박 대통령과의 관계가 궁극적으로 치과계, 더 나아가 의료계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겠는가 하는 점이다. 적어도 향후 5년 동안은 큰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그러한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또한 이수구 협회장은 지난 2일 집행부가 출범하자마자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을 단독 면담하는 자리를 가졌다. 유례없이 40여분이라는 긴 시간을 세미나를 하듯이 치과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참석자들이 그 현장을 파격적이며 격의 없는 자리로 볼 정도로 김 장관의 예우는 특별했다.
이 자리에서 이수구 회장단은 구강보건전담부서 부활 확대부터 장애인치과병원 광역별 설치, 스케일 급여화, 의료상업화 문제점 등 굵직한 치과계 현안들을 쏟아냈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같이 노력해 빠른 시일 내 될 수 있도록 하자”고 답변했다. 어려운 현안이 앞으로 어떻게 풀리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시작은 매우 쾌청하다.
이러한 이수구 협회장의 행보에 일단 보건의료계는 놀라고 있다. 의료계 누구도 쉽지 않은 정치력이 이미 이수구 협회장에게는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은 결국 치과계의 위상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10여일의 행보는 앞으로 치과계가 보건의료계 전체를 충분히 리드할 수 있는 파워력 있는 단체로 급부상하는 서곡에 불과하다. 앞으로 이사진이 구성돼 제대로 가동된다면 치과계의 자존심 회복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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