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질서 청정선언 확대되길

2008.05.26 00:00:00

사설

최근 개원가에 참신한 운동이 불고 있다. 전북지부 회원들은 최근 선포식을 열고 전라북도 전 지역을 개원 질서 청정지역으로 선언했다. 매우 상징적인 선포식이지만 개원가 입장에서는 한번쯤 곱씹을만한 따가운 현실이 반영되고 있어 의미가 새롭게 다가오고 있다.


전북지부는 지난 21일 전북지부 9개 시·군 분회장과 전임 분회장으로 구성된 정책자문위원회 등이 참석한 2차 확대 임원 회의를 열고 치과의료 개원질서 청정지역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선포된 선언문에는 각 지역 회원 406명의 서약이 기재될 예정이다.


이번 전북지역의 개원질서 청정지역 선포의 의미와 그 내용은 전북지역 치과의사뿐만이 아니라 전국 치과의사들이 한번쯤 되새겨볼 대목이다. 전북지부 선언문에 따르면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치과의사 상을 확립하기 위해서 ▲부적절한 진료비 할인 덤핑행위와 ▲불법 계약에 의한 환자알선 유인행위 ▲불법 과대광고 행위 ▲치과의사 품위를 손상시키는 불편부당한 모든 행위를 근절하겠다는 각오가 새겨있다.


즉 환자 확보를 위해 기업이나 단체들과의 불법계약을 통해 진료비를 할인하거나 덤핑하는 행위를 거절하며 불법 과대 광고 행위를 하지 않으며 불필요한 경쟁심을 유발하는 비도덕적 언행 등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극소수 치과의사들에 의해 저질러지는 이러한 불법 부당 행위로 인해 개원질서가 파괴되는 것을 더 이상 그대로 방치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서려있다.
실상 요즘 들어서는 점점 개원의간의 경쟁이 심화되다 보니 여러 형태의 불법 행위나 품위손상 행위가 빈발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부 극소수 치과의사들의 지나친 환자 유치행위는 과대광고와 진료비 할인 덤핑 행위로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치과의사로서의 품위는 물론 주변 선후배와의 갈등을 유발하는 등 전체 개원가의 불협화음을 불러 오고 있다.


이에 대한 문제의식은 개원의라면 누구나 갖고 있다. 그러나 막상 이를 운동으로 이끌 기회는 많지 않았다. 지난해 4월 치협 대의원 총회 때 선포한 치과의사 윤리헌장과 윤리선언이 바로 이 같은 문제의식을 부각시킨 선언이지만 이 선언이 구체화 지역화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전북지부의 이번 선언문은 바로 전국 치과의사들이 선언한 치과의사 윤리헌장과 윤리선언을 지역적으로 구체화하고자 하는 강력한 운동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제 앞으로 전북지역에서 부는 이 청정바람이 될 수 있는 한 전국적으로 불어가기를 기대해 본다. 각 지역적 성향에 맞춰 개원질서를 제대로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 의료가 상품화되는 것을 막고 환자가 상품화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 치과의사 윤리선언에서도 밝혔듯이 ‘우리(치과의사들)는 항상 영리적 동기보다 환자의 복리를 먼저 생각한다’는 문구를 가슴깊이 되새겨야 한다. 이제 선언만이 아닌 실천하는 치과의사가 되기를 바란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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