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계도 의료허브 준비해야

2008.06.09 00:00:00


정부는 그동안 추진해 오던 ‘아시아의 의료관광 허브‘ 정책에 따라 2012년까지 해외환자를 연 10만명 가량 늘리고 이에 따른 의료수익을 3천7백억원 정도 거둬들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해외환자 유치 경제적 효과’에 따르면 이 같은 의료수익 외에도 관광과 고용 등으로 생기는 경제적 효과도 6천5백억원 가량 된다.
진흥원은 올해 3만명을 시작으로 2010년에는 6만명, 2011년에는 8만명, 2012년에는 10만 명 등 매년 2만명 이상을 늘릴 계획으로 있다. 이러한 유치계획이 달성되면 5년간 고용창출 인력이 약 6000명 정도 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즉 정부는 한국을 의료관광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해외의료 환자를 적극 유치해 온다면 의료비용에 따른 수익과 더불어 고용창출과 기타 부대 관광에 따른 경제적 수익까지 발생하기 때문에 매우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으로 의료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지난달 30일 열린 ‘한국의료관광 컨퍼런스 2008’에서 1995년부터 2007년까지 방한한 외래 환자 관광객 연평균 성장률이 4.6%이라고 밝혔다. 2007년에도 무려 645명의 해외 환자가 다녀갔다고 발표했다.
문광부에 따르면 2006년에 국제회의가 420건 열려 7만9177명이 다녀갔고 2007년에는 473건의 국제대회가 열려 9만 8677명이 다녀갔으며 2010년에는 859건에 약 19만2729명이 한국을 다녀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수치적인 면을 보면서 문광부는 고품격 관광을 위해 의료관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매년 국내에서의 국제대회는 늘어나고 있기에 의료관광의 필요성이 더 절실하다는 얘기다.
이러한 의료관광객 유치는 충분히 실현 가능하고 우리나라 의료산업을 살찌우게 하는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그동안 가장 우수한 두뇌들이 의대와 치대·한의대 등 의약분야 대학에 집중돼 의료인적 자원이 어느 나라에 뒤지지 않고 있다.
의료기술 역시 미국을 기준으로 할 때 치과가 91% 수준, 신경외과 및 안과가 89%, 진단검사의학과가 87% 수준 등이며 전체적으로는 76%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국제 경쟁력이 상당히 갖춰져 있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의료관광협회에서도 한국의 제반 여건을 두고 현대화된 서울의 강점과 의료시설 인프라, 가격경쟁력 등 삼박자가 고루 갖춰졌다고 평가할 정도다.
이러한 정부 정책과 추진과정을 보면서 치과분야 역시 분발해야 할 때라고 본다. 개원의가 90% 정도를 차지하는 치과계의 특성을 고려해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치과분야 프로젝트를 마련해야 한다. 정부와 치협의 노력이 매우 필요할 때다. 국내 치과계 역시 ‘아시아의 치과의료 허브’로서 중심에 서야 한다. 준비가 필요하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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