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선진화 운동 성공하려면…

2008.07.24 00:00:00

우리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가장 선행돼야 할 것이 무엇인가. 아마도 경제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나 정책 이전에 먼저 갖춰야 할 것이 의식의 선진화일 것이다. 최근 치협은 이러한 관점에서 국민의 의식을 선진화시킬 수 있는 계도운동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이수구 협회장은 최근 정관계 인사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우리나라가 제대로 된 선진국가가 되려면 경제적 발전도 있어야겠지만 이와 더불어 국민의식의 선진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치협이 적극 나서서 국민의 의식 선진화를 위한 캠페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협회장은 치협을 중심으로 전 의료계와 함께 국민의식의 선진화 운동을 전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보이며 우리 사회가 더 성숙해지고 진정한 선진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이러한 의식의 선진화가 따라주어야 한다는 뜻을 강력히 나타냈다.


이 범국민 캠페인이 일단 지난 15일 열린 이사회를 통과하고 이에 따른 TF팀도 구성하고 있다. TF팀이 구성 되는대로 문화일보와 함께 범국민 운동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또한 이미 간호협회, 한의사협회 등 일부 의료인 단체에서도 동참 의사를 밝히고 있어 일단 가동되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범국민 운동은 그저 운동으로 끝나서는 곤란하다. 그저 상징적인 구호성 운동으로 흐른다면 자칫 이 운동을 펼치고자 하는 의료인단체들의 순수한 의도조차 곡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이 운동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먼저 각 의료인 단체 간의 협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성격의 시민단체들의 동참도 이끌어 내야 한다. 만일 이들의 동참이 이뤄진다면 효과는 더 커질 수 있다. 또한 방송매체와의 적극적인 공조도 필요하다. 과거 안전밸트 매기운동이나 정지선 지키기 운동은 방송 오락 프로그램의 영향이 컸다.


이러한 다양한 방법은 단순히 기초질서 안지키는 사람들에 대한 범칙금 물리기식 보다 백번 낫다. 의식의 전환을 유도하는 방법이 범칙금 부과보다 더 오래 지속되면 습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치협은 바로 이 같은 운동을 통해 의료인단체들이 단순히 자신들의 권익만을 추구하는 집단으로 매도되는 국민적 정서를 전환시킬 수 있는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 사회적 이타주의 실천을 통해 진정한 이미지 제고가 일어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가반성적 운동을 내부적으로 펼쳐나가야 한다.


지난 2006년에 만든 치과의사 윤리강령을 통해 노블리스 오블리제 실천을 주도적으로 해나가야 한다. 사회적으로 ‘가진 자’로 매도돼 왔던 이미지를 변화시키려면 이런 모습을 국민들에게 충분히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만 이번 운동이 범국민 운동으로 전국을 뒤덮을 수 있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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