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난, 정부 증원대책이 우선

2008.07.28 00:00:00

치과보조인력에 대한 실태조사 중간 결과가 나왔다. 지난 19일 열린 치과보조인력개발특위 첫 회의에서 박용덕 경희치대 교수가 치협 연구용역으로 실시한 실태조사를 근거로 발표했다. 그 결과는 역시 대부분의 치과의료기관들이 치과보조인력을 구하는데 애로사항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실태조사 보고에 따르면 대도시, 중소도시, 군지역 치과의원 전체적으로 70% 이상이 치과보조인력에 대한 구인난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물론 지역적인 편차도 있었다. 그러나 다소 의외의 결과는 대도시가 중소도시보다 구인난에 더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치과위생사를 포함 전체 치과보조인력이 그나마 나은 곳은 중소도시 치과의료기관이다. 대도시와 군지역 치과의원은 중소도시에 비해 치과보조인력이 적다.


치과의사 1인당 치과위생사 수는 중소도시가 1.9명으로 거의 적정 인력을 갖고 있는 반면 대도시는 1.3명, 군지역은 1명인 것으로 나타나 매우 대조적인 결과를 보였다. 즉 치과위생사 구인난은 군지역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대도시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구인난에 시달리는 치과의료기관 81.1%는 대체인력으로 간호조무사를 채용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 치과위생사 구인난으로 피해보는 경우는 치료현장에서 치과위생사가 없어 간호조무사가 그 역할을 대신할 때 일어난다. 간호조무사의 역할이 매우 제한돼 있어 자칫 법에 저촉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이다. 매년 간호조무사에게 파노라마 촬영을 시켰다는 이유로 상당 기간 문을 닫게 하는 경우가 일어나는 것도 치과위생사 구인난이 빚어낸 결과다. 이에 이번 조사에 응한 치과의료기관들은 80% 이상이 치위생과 신증설에 적극 찬성하고 있다.


그렇다고 그동안 치위생과 신증설이 없었겠는가. 실제 치위생과 정원은 2003년 300명을 시작으로 2004년 400명, 2005년 210명, 2006년 240명 등으로 매년 증원을 해 왔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 투입되고 있는 가용 인력이 얼마인가가 중요하다. 2006년 말 현재 치과위생사 수는 3만700여명이다. 이 가운데 치과업무에 임하는 인원은 당시 기준 57.1%인 1만7300여명이다. 이런 수치로 볼 때는 이번 실태조사와 다소 차이가 나지만 대체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은 사실이다.


치협은 이런 구인난을 타파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유휴인력을 끌어 들이는 방법도 있고 현재의 인력이 이직하는 경우를 줄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안정적인 직업으로 자리잡도록 치과의사들의 노력도 따라야 한다. 그러나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정부가 치위생과 정원을 늘이는 것이다. 매년 치과의사 수가 800~900여명씩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매년 200~300여명의 증원으로는 부족하다. 당국의 실효성 있는 인력증원 대책을 촉구한다.

관리자
Copyright @2013 치의신보 Corp. All rights reserved.





주소 서울시 성동구 광나루로 257(송정동) 대한치과의사협회 회관 3층 | 등록번호 : 서울,아52234 | 등록일자 : 2019.03.25 | 발행인 박태근 | 편집인 이석초 | 대표전화 02-2024-9200 FAX 02-468-4653 | 편집국 02-2024-9210 광고관리국 02-2024-9290 Copyright © 치의신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