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구 집행부 100일 지나다

2008.08.11 00:00:00

이수구 집행부가 들어선지 100일이 지났다. 지난 8일이 100일째 되는 날이다. 이수구 협회장은 취임 100일 동안 정말 분주하게 보냈다. 3년 임기 동안 3개월에 해당하는 100일은 문자 그대로 업무를 익히기에도 바쁜 시간이다.


그러나 이수구 협회장을 비롯한 이번 집행부의 특징은 이미 준비 완료된 상태에서 막바로 업무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랜 집행부 경력이 있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현재 추진하는 여러 정책이나 사업들을 보면 경험보다 역량이다. 협회장을 중심으로 한 집행부의 역량. 물론 아직 맞춰가야 할 부분도 있다. 협회장이 너무 빨리 앞서가다 보니 임원들과의 호흡조절에 대한 지적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이는 곧바로 극복될 수 있는 사안일 뿐이다.


이수구 협회장이 치과계 수장에 오르면서 치과계가 감지하기 시작한 큰 변화는 몇가지로 대별할 수 있다. 하나는 정관계 인사들과의 다양하고 폭넓은 친분관계로 인한 치협의 위상이 급격하게 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국민들에게 진정으로 존경받기 위해서는 자신만을 위한 단체가 아닌 국민의 삶 속에 파고드는 단체로 인식돼야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수구 집행부는 먼저 치과의사자존심 회복을 주창했다. 일차적으로 대언론 대국회 등에서 흘리는 잘못된 치과계 정보에 대해 적극 해명하는 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러나 이는 단기적인 해결책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 집행부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국민을 위한 의식화 운동 등을 통해 치과계에 대한 대국민 인식을 하나씩 바꿔 놓으려는 것이다.


최근 나온 기초질서 지키기, 에너지 절약 캠페인 구상이 그런 각도에서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노인틀니급여화에 대한 전향적인 발상 역시 국민과 치과계를 위한 정책제안으로 보인다. 이러한 일들이 거듭될 때 치과계에 대한 국민들의 시각이 바꿔지게 될 것이다. 그래야 진정으로 치과계의 자존심과 치과의사들에 대한 이미지가 회복될 수 있다고 본다.


정관계 인사와의 친분을 통한 활동영역 넓히는 일도 그렇다. 자칫 부정적 시각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이를 통해 치과계의 위상 회복과 현안들이 풀려간다면 비난할 일은 전혀 아니라고 본다. 구강보건전담부서 부활이나 자율권 이양 문제, 국세청과의 문제 등이 단순히 치과계만의 힘으로 되겠는가. 다양한 채널을 통해 그 정당성을 인정받고 치과계를 지지해 주는 정관계 지지기반이 있을 때 가능한 일들이 아닌가 한다.


이수구 협회장이 공약으로 들고 나온 19개 사항 역시 바로 이러한 일들이 기반이 돼야 제대로 풀려갈 일들이다. 이제 이수구 집행부는 100일 밖에 안지나갔다. 여느 집행부 때보다 초기부터 행보가 빠르고 추진하려는 일들이 신속하게 일어나고 있다. 회원들은 일단 지켜봐야 한다. 치과계 미래를 위한 큰 그림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다. 이제 붓 칠하기 시작했다. 이런저런 지적도 바람직 하지만 우선은 동참하고 협조하는 자세가 더 바람직하다고 본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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