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700백억 되찾자

2009.07.16 00:00:00

사라지는 700백억 되찾자

 

 

구강검진 실적이 부진하여 연간 700억원의 검진비가 사라지고 있다. 참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치협 치무위원회에서 추계한 결과 각종 구강검진사업을 합치면 연간 약 1천1백92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적은 규모가 아니다.


이같이 치과계가 조금만 노력하면 찾아갈 수 있는 예산 중 현재 약 7백억원 가량이 다시 국고로 돌아가고 있다는 얘기다. 치과계가 자신의 권리를 포기(?)한 대가이다. 정말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만한 사업비라면 사실 다른 의료분야의 경우 군침을 흘릴만한 일이다.


물론 근로자나 학생 등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구강검진을 받으려 하지 않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수검율이 해마다 떨어지는 이유를 그저 국민들의 무관심으로 돌릴 수는 없다. 그만큼 치과계가 이에 대해 관심을 덜 가졌기 때문이기도 하고 국민들의 불만을 적극적으로 수렴하지 않은데 있을 수도 있다.


최근 치협이 이에 대한 개선 방안을 찾고자 ‘구강검진제도 개선 TF팀’을 구성한 것은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다행스런 일이다. 이 TF팀에서는 수검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우선적으로 찾을 계획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복지부와 잘 공조해서 구강검진의 필요성을 잘 홍보해 나간다면 효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더 나아가 교육부와도 협의해서 학생들의 구강건강에 대한 인식을 어렸을 때부터 키워나갈 수 있도록 장기적인 계획도 아울러 필요하다.


이 TF팀에서는 또한 표준화된 검진 매뉴얼을 개발하고 구강검진 서식도 개선해 일선 개원가의 불만을 최소화하여 개원가에서 손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연구할 계획도 갖고 있다. 각종 구강검진에 대한 서식이 다른데서 오는 불편을 없애겠다는 방침이다. 이런 점들이 잘 진행된다면 이 또한 개원가의 관심을 이끌어 내는 일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주안점을 둬야 할 것은 국민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안을 찾는 일일 것이다. 형식적인 느낌을 주는 구강검진 방식에 대한 개선방안을 찾아야 한다. 현재 수검율이 20%대에 간신히 걸려 있다는 것은 치과계로선 매우 불리한 현상이다. 개원가의 능동적인 참여도를 높이고 국민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700억원의 검진비가 치과계로 돌아올 수 있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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