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호 원장
“현금·부동산·주식 분산투자 철칙”
“경제신문·방송 꼼꼼하게 체크 연금·적립식·거치식 펀드 병행”
순천에서 개원 중인 한인호 원장(샤인치과의원)은 “치과는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너무 빡빡하다. 은퇴를 하면 한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며 “그런 탓에 병원경영 외에도 재테크에 신경을 쓰며 노후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원장은 “치과의사들은 매일 시간과 공간이 한정된 곳에서 생활해서인지 경제에 밝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자고 일어나면 생기는 치과들과 하루하루 거대해지는 네트워크 치과 등으로 나날이 경쟁이 치열해지고 정부정책도 불리한 면이 많다. 치과의사의 미래와 노후가 예전처럼 저절로 보장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빨리 자산관리를 해 나가야한다”고 조언했다.
개원 8년차인 한 원장은 몇 해 전부터 조심스레 경기도로 이전을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치과를 이전하게 되면 목돈이 필요하고 이전 계획당시에는 은행에서 받은 대출금도 조금 남아있는 상태였다. 때문에 그는 미래를 위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일찌감치 구성하고 실행에 옮겼다.
한 원장은 매달 연금으로 20만원, 적립식펀드 1백50만원을 투자하고 거치식펀드 형식으로 3천만원을 투자하고 있다. 적금은 따로 넣지는 않고 있다.
한 원장은 “여건만 된다면 간접투자를 늘리고 싶은데 부동산에 자금이 묶여서 지금으로선 여력이 없다”고 아쉬워하며 “현재 자산의 형태가 부동산 쪽으로 많이 쏠린 것은 아니나 현금이 부족해 투자가 원활하지 못하다”고 자산관리에 대해 지적했다.
포트폴리오 구성과 자산관리에 대한 지식이 해박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의외로 그는 “전문가의 도움 없이 경제 신문이나 관련 방송을 꼼꼼히 체크하고 친구들끼리 만나 술잔을 기울이며 투자와 자산관리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 없이 혼자 자산관리를 할 때 주의할 점에 대해 한 원장은 “누구나 나름대로의 투자 철학이나 노하우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자산배분의 3요소(현금, 부동산, 주식)만은 꼭 지켜야 최소한 불행한 노후는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주식분산투자의 원칙은 꼭 지켜야 한다”며 “미래와 노후를 위해 자산관리는 동산과 부동산의 적절한 배분과 분산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정래 기자
P 원장
“신협 연금으로 미래 안전장치”
“2∼3개 연금 상품 가입 매달 1∼2백만원씩 투자”
송파구에서 치과를 운영하고 있는 P 원장은 “세월이 지나고 보니 치과의사의 절정기라는 40대가 어떻게 지나갔을지 모를 정도로 금방 지나갔다. 40대에 충만했던 자신감이 50대에 들어서자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불투명한 미래에 막연한 불안감이 엄습한다”며 “시간이 없어 자산관리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들도 연금만큼은 꼭 넣으라”고 강조했다.
보존과를 전공해 환자들에게 “원한다면 일단 살리고 보자. 최선을 다하겠다.”의 진료자세 덕분에 평판도 좋고 아파트 단지를 끼고 있어 꾸준히 오는 고객들도 많다. 하지만 최근 들어 주변에 화려한 인테리어와 거대 규모로 무장한 네트워크 치과들이 부쩍 늘어 고민이 많다.
늘어나는 치과와 환자들의 요구로 2~3년 전부터는 임플랜트를 시작했다. 때로는 이렇게까지 하면서 치과를 계속해야하나 회의가 들지만 노후 대비 겸 은퇴하고 커피전문점이라도 해볼 요량으로 10여 년 전부터 서울시치과의사 신용협동조합(이하 서치신협)에 들어놨던 연금을 생각하면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다.
P 원장은 1987년 서치신협이 생긴 첫해부터 가입했다. 가입동기에 대해 P 원장은 “당시에는 연금에 대한 생각보다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경우 조건이 까다로웠고 질 좋은 치과재료를 구입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급박하게 대출을 받을 일이 생겼을 경우 낮은 이자율로 쉽게 돈을 빌릴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