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제 변화는 ‘백년대계’로

2010.07.08 00:00:00

학제 변화는 ‘백년대계’로


그동안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해 왔던 의·치학전문대학원 제도에 대한 전면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의·치대 및 의·치의학전문대학원을 병행 운영하던 대학은 2015년부터 두 학제 중 하나만 택하게 됐으며 의·치의학전문대학원은 2017년부터 의·치대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교육부가 현재의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제도에 대한 교육제도 개선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러한 학제변경에 대해 밝힌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병행학제를 실행하고 있는 13개 대학의 경우 거의 대부분이 의·치대로 전환할 것으로 보이며 의·치의학전문대학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22개 대학들도 상당수 의·치대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입장에서는 지난 2002년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제도를 만들면서 그동안 수천억 원의 재정지원을 쏟아 부었으나 결국 이 제도가 실패한 제도로 남게 되지 않을까 하는 점에 속이 타는 모양이다. 그러나 모든 의·치의학전문대학원이 의·치대로 전환할 것으로 보이지도 않기 때문에 현재로선 두 학제에 대한 적절한 발전방안을 구상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왜 현행 의·치의학전문대학원들이 의·치대로 복귀하려는 지에 대한 심도 깊은 분석은 반드시 남겨놓아야 할 것이다. 처음 전문대학원제를 실시할 때도 우려 섞인 목소리가 많았다. 이 제도를 받아들인 대학 내에서도 찬반논쟁이 끊이지 않았었고 동문입장에서도 의·치대 출신과 전문대학원 출신간의 간극을 어떻게 좁혀나갈지 고민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의·치의학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다는 일념으로 적지 않은 대학들이 받아들였던 것이다. 그러나 지난 7년간의 제도 실시 후 성과를 보면서 애당초 우려했던 여러 문제점들이 드러났고, 이러한 문제점들이 이 제도의 장점을 덮을 정도로 교육현장에서 마이너스 영향을 끼쳤다는 판단이 일어났다.


중요한 것은 이 제도 도입 당시 우리나라 같은 교육제도 아래에서 이러한 학제가 적합했느냐에 대한 고민을 덜하지 않았는가 하는 점이다. 물론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제도 자체의 장점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교육여건에서 적합한가 하는 분석은 완벽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정부 당국은 이번 기회에 교육이 왜 한 국가의 백년대계라고 했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과 함께 보다 다양한 학제운영 등 보완책을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관리자
Copyright @2013 치의신보 Corp. All rights reserved.

관련기사 PDF보기





주소 서울시 성동구 광나루로 257(송정동) 대한치과의사협회 회관 3층 | 등록번호 : 서울,아52234 | 등록일자 : 2019.03.25 | 발행인 박태근 | 편집인 이석초 | 대표전화 02-2024-9200 FAX 02-468-4653 | 편집국 02-2024-9210 광고관리국 02-2024-9290 Copyright © 치의신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