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구강건강 “국가가 나서라”

2010.11.15 00:00:00

어린이 구강건강 “국가가 나서라”

 

미국 취약계층 아동 상당수 치통 시달려
유색인종·장애인 등 정부 지원 확대 촉구


미국 어린이들의 상당수가 치통으로 고통 받고 있는 가운데 이들 중 대부분이 유색인종이나 장애아동 등 사회취약계층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서도 미국 내에서는 소득격차 및 인종에 따라 구강건강의 차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어 전문가들이 이에 대한 국가적 대처를 주장하고 나섰다.


미국 워싱턴의과대학 연구팀이 ‘소아과학-청소년의학 기록(Archives of Pediatrics & Adolescent Medicine)’ 최신호를 통해 미국 내 아동들의 치통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고 이에 따른 미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고 헬스데이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지난 2007년 자국내 국가어린이보건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1~17세 어린이 8만7000여명 중 10.7%가 조사기간으로부터 6개월 내 치통을 앓은 적이 있으며, 이들 중 6~14세 사이의 어린이들이 높은 비율로 치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흑인이나 장애아동, 다민족 아동들이 백인 어린이들에 비해 치통을 앓고 있는 비율이 눈에 띄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계층간 경제력의 차이와 이에 따른 사보험가입여부가 치과 접근성에 많은 차이를 가져온다고 지적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구강건강관리의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샬로트 루이스 박사는 “사회취약계층 어린이들의 상당수가 치통을 앓고 있는 것과 관련 미국 내 구강보건정책과 치과치료시스템을 보완해야 한다”며 “모든 사회취약계층이 정기적으로 예방적 차원에서 구강검진을 받고 치과관련 질환을 치료 받을 수 있도록 국가건강관리시스템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앞선 조사에서는 미국 내에서 한국계 어린이들의 건강보험 비가입 가능성이 백인은 물론, 다른 아시아계 어린이들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계 어린이들은 백인 어린이들보다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을 확률이 3.47배 높았으며, 중국계, 일본계, 필리핀계 등 다른 아시아계 아이들은 오히려 백인 아이들보다 낮았다. 이는 한국인 거주 지역사회 내 고용기업들이 건강보험 가입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고, 한국계의 경우 자영업자 비율이 높고 이들이 한국과 다른 미국 건강보험 시스템을 추가부담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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