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다이어트
대장 건강 해친다
이른바 황제다이어트로 알려진 고단백-저탄수화물 식단이 대장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애버딘대학 연구팀이 ‘미국임상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신호에서 고단백-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대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비만 체중인 실험군 19명을 대상으로 한 주 동안은 매일 탄수화물 360g이 포함된 보통식사를 하게 하고, 다음 4주간은 탄수화물 181g이 포함된 고단백 식사를, 다음 4주 동안은 탄수화물이 22g밖에 안 되는 초고단백 식사를 하게 한 결과, 고단백-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대장에 해로운 대사물질을 증가시키는 반면 대장에 이로운 대사물질은 감소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고단백 식사를 했을 때는 N-니트로소 화합물을 포함해 대장암과 연관이 있는 대사물질이 증가하고 대장암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진 섬유질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 플린트 박사는 “이번 실험결과는 고단백-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체중을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대장 건강에는 해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며 “따라서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장기간에 걸쳐 단백질만 많이 섭취하는 것은 피하고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