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불사업 오히려 퇴보하다니…

2011.07.21 00:00:00

수불사업 오히려 퇴보하다니…


최근 수돗물불소농도조정사업(이하 수불사업)이 30주년을 맞아 치협을 비롯한 10여개 조직이 모여 범치과계 협의체인 수불사업협의회가 구성돼 일련의 수불사업 행사를 개최해 고무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30년 동안의 수불사업을 돌아보면 오히려 현재는 퇴보된 상태여서 반성하는 마음이 앞선다.


수불사업이 처음으로 시작된 1981년과 30년 후인 2011년 사이의 수불사업의 지역수와 정수장수를 비교해보면 1981년 1개 지역, 1개의 정수장으로 출발했다. 13년 후인 1994년에는 2개 지역, 3개의 정수장으로 미미하게 늘었지만 2002년에는 32개 지역, 36개 정수장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2002년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 2009년에는 21개 지역, 26개 정수장에서 수불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총인구의 6.3%만이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불사업은 세계보건기구가 인정하며 세계 각국에 적극 권장하는 사업으로 미국 질병관리본부에서 ‘인류가 20세기에 이룩한 10대 공중보건 업적’의 하나로 선정될 정도로 비용 대비 효과가 확실한 대표적인 구강예방사업이다. 불소라는 신비한 과학이 주는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관련 사업이 점차 갈수록 사양화되고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구강보건에 대한 인식 수준이 여전히 낙후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엇보다도 수불사업의 전환점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에게 수불사업에 대한 오해를 풀고 수불사업의 효과를 증명할 수 있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국민으로부터 진정한 지지를 받는 것이다. 이래야만 수불사업에 새 바람이 일어날 수 있다. 수불사업이 답보상태인 현 상황에서 인천시에서 시범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하니 이 사업이라도 성공적으로 관철되기를 바란다.


정부에서도 수불사업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가사업으로서 보다 발전된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관련 법령 개정, 제도 정비에 앞장서야 한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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