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 영리병원, 일벌백계 마땅

2011.11.24 00:00:00

유사 영리병원, 일벌백계 마땅

  

지난 15일 MBC ‘PD 수첩’은 ‘노인 임플란트, 환자는 돈?’이라는 제목으로 노인전문 임플랜트를 표방하는 R플란트 치과의 실태를 파헤쳤다. 방송에서는 과잉진료, 불법 위임진료, 비의료인의 과도한 진료 개입, CCTV의 진료 감시, 자격증 위조 등 R플란트의 ‘추한 현실’이 그대로 방영돼 충격을 줬다. 지나친 영리를 추구하는 R플란트의 행태는 지난번 방송에서 보여준 U모 네트워크의 모습과 ‘오십보 백보’였다.


같은 날 치협은 MBC ‘PD 수첩’이 방영되기 전 정기이사회를 열고 회의에 앞서 ‘치과의사의 윤리’를 낭독했다. 윤리에는 ▲우리는 생명을 존중하고 인류의 구강보건 향상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한다 ▲우리는 영리적 동기보다 환자의 복리를 먼저 생각한다 ▲우리는 환자와의 관계에 있어서 정직하고 성실하여 신뢰를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문구가 포함돼 있었다.


한쪽에서는 양심과 위엄으로 인술을 베풀고자 스스로의 자정능력을 회복하는데 주력하고 있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이를 무너트리는데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치과계의 아이러닉한 단면이 아닌가.


U모 네트워크나 R플란트는 지나친 영리를 추구함으로써 치과의사 동료의 기대를 철저히 외면하고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다음 아고라에서는 ‘PD 수첩, 노인 임플란트 치과그룹 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내용으로 서명운동까지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사 영리병원으로 인해 치과계가, 한국 사회가 멍들고 있다. 돈벌이에 눈이 어두운 일부 피라미드형 치과가 국민을 현혹하고 구강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을 더 이상 보고만 있어서는 안된다.


정부 및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대처가 잇따라 이뤄져야 한다. 복지부는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유사 영리병원 형태의 불법적 치과그룹이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기를 바란다. 국회는 관련법의 미비점을 보완해야 할 것이며, 수사기관은 이들에 대한 엄정한 조사와 처벌에 나서야 할 것이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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