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자존심을 지키자

2011.12.05 00:00:00

치과의사 자존심을 지키자


최근 성형외과와 피부과에서 필러나 보톡스 등을 적극 시술하고 있는 치과의사들을 보건소에 고발해 문제가 됐다. 한의사들은 자신들이 턱관절장애를 효과적으로 치료한다고 적극 홍보에 나서는 등 의료인들간의 진료영역 문제로 인한 갈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근 몇 년전부터는 성형외과에서 악교정수술을 받고 얼굴이 몰라보게 달라진 사진 등을  공격적으로 홍보하면서 상당수의 국민들의 악교정 수술이 치과영역이 아닌 성형외과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크게 늘어 우려되는 상황까지 왔다. 이렇게 되기까지 치과의사 전문의제도가 일찌감치 정착되지 못한 정책·제도적인 잘못도 물론 있겠지만 치과의사들 스스로도 잘못은 없는지 반성해 볼 일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그동안 성형외과의 악교정 수술 문제를 우려해온 대한악안면성형·구강외과개원의협의회가 고심 끝에 최근 ‘성형외과에서 근무하는 구강외과 의사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제목으로한 성명서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이들은 치과에서 구강외과의사로서 뜻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지 못함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자기반성과 함께 일부 구강외과 출신의 동료, 선·후배들이 성형외과에 고용돼 치과 의술을 시행하고 있는 점을 매우 진중하게 지적했다.


구개협은 이러한 개인적인 행위가 성형외과의 광고나 홍보에 일조하고 향후 악교정 수술의 고갱이를 성형외과에 전수하게 되며, 국민들에게도 악교정 수술이 성형외과의 영역일 수 있다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은 심히 우려했다.


구개협도 지적한대로 피치못할 개인적인 이유로 성형외과에서 근무하는 이들도 물론 있겠지만 ‘나 한명쯤이야’, ‘나 하나만 잘되면 그만’이라는 이기적이고 안이한 생각으로 치과의사로서의 자존심을 포기하는 행위는 자칫 전체 치과계를 망치게 할 수도 있는 단견이다.


치과의사로서의 자존심과 권리, 치과의사로서의 윤리와 전문직업정신은 치과의사들 스스로가 서로 존중하고 보호하며 더욱 견고하게 지켜나가야 할 부분이다. 


더 이상 이런 일이 확대되지 않으면서 앞으로는 후배 구강외과의사들이 힘들게 배운 역량과 의술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선배 구강외과의사, 치협 뿐만 아니라 전체 치과계가 반성과 함께 자존심을 찾고 바로 세워나가는데 동참해야 한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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